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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농협중앙회장 선거 부정 의혹 수사..
사회

검찰, 농협중앙회장 선거 부정 의혹 수사

[시사] 장정민 기자 입력 2016/01/18 17:04

서울중앙지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한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관련 사건을 지난 14일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얼마 전 끝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선 안팎의 예상을 깨고 호남 출신 김병원(63) 후보가 회장에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농협중앙회장 당선자 김병원
중앙선관위는 1차 투표에서 78표를 얻은 최 후보의 이런 지지를 바탕으로, 김 당선자가 결선투표에서 역전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결선투표는 수도권 출신의 이성희 후보와 호남 출신 김병원 후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결국 김병원 후보가 289명의 선거인단 중 163표를 얻어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중앙선관위는 결선투표 직전에 "최덕규 올림"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상태로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 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선거인단에 대거 발송된 사실을 파악해 증거자료로 확보하는 한편, 투표장인 서울 서대문 농협대강당에서 최 후보가 김 당선자를 지지하는 영상도 챙겨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가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일어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자칫하면 민선으로 뽑힌 농협중앙회장 5명이 모두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앙선관위는 검찰에 제출한 수사의뢰서에서 1차 투표를 마치고 1,2위 결선 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영남 출신의 최덕규(66) 합천가야농협 조합장이 투표권자인 대의원들에게 2위로 결선에 오른 김병원 당선자(전 나주남평농협조합장) 지지 문자를 발송했다는 것이 첫 번째다. 그리고 최 후보가 1차 투표 직후 김 당선자의 손을 들어 올려 주고 함께 투표장을 돌아다니면서 지지를 유도했다는 게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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