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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담화, 전격 회동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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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담화, 전격 회동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무슨대화가?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5/27 09:20 수정 2018.05.27 09:54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두 번째 정상회담을 26일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검토하던 그 때, 김정은 위원장은 철로를 시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 번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렇게 나올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5일 아침 북한의 담화문은 빨랐고, 전에 없이 내용도 부드러웠다.

노동신문 등 북한 언론의 선제적 보도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할 남북 정상회담 결과 발표의 내용을 미리 엿볼 수 27일 오전 10시 있게 됐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7일 전날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1면과 2면 전체에 해당 사진과 기사를 싣고 관련 내용을 전했다.

다음달 1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고위급 회담에 이어 군사당국자회담, 적십자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조속히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27일 북언론측은 남북정상이 설명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회담장인 판문점 통일각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조선인문군 명예위병들이 정렬해 있었고, 통일각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2018. 5. 26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글을 남겼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남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참석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조미(북미)수뇌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제3차 북남수뇌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선언을 신속히 리행해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해결하여야 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조미수뇌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되었다"고 전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은 26일 오후 진행됐다. 사전에 고지가 되지 않은 '깜짝 정상회담'이었다. 또한 "북남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 1일에 개최하며 련이어 군사당국자회담, 적십자회담을 비롯한 부문별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데 대한 문제를 합의하시었다”고 밝혀 중단되었던 남북 고위급회담이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의 담판 의지를 다시 강조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의 브리핑 이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북남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데 대한 립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 하시었다”며 “최고령도자동지께소는 문재인대통령과 뜨겁게 포옹하시고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시며 작별 인사를 나누시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는 27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남북 정상회담은 모두의 예상을 모두 깬 것이다. 그 동안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난기류 등과 관련해 남북 핫라인 통화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이날 양측은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추론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김 위원장에게 공개 편지를 보낸 바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 유화 메시지가 나오자 25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그 일정도 연장될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 때 나눈 대화 내용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조언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또다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27일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또다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27일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연합뉴스

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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