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노현지 기자]짐 캐리의 ‘이터널 선샤인’, 이와이 지의 ‘러브레터’, ‘응답하라 1988’ 쌍문동 5인방이 열광하던 ‘영웅본색’, 다양한 사랑의 세레나데 ‘러브 액츄얼리’ 등 재개봉 열풍에 합류했던 스웨덴 영화 ‘렛미인’(원제 Let The Right One In)이 연극무대에 오른다.
늙지 않는 고독한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외로운 인간소년 오스카, 그리고 한없이 일라이를 사랑하는 하칸 등의 서글픈 감정들이 얽힌 시리고도 따스한 사랑이야기다. 연극 ‘렛미인’은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해 미국의 브로드웨이, 영국의 웨스트엔드를 거쳐 한국에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공연된다.
자작나무와 정글짐으로 구성된 무대 위에는 새하얀 눈이 내리고 새빨간 피의 향연이 펼쳐진다. 배우들의 춤사위와도 같은 무브먼트가 눈길을 사로잡고 귀를 찢을 듯한 음악이 기괴한 세상으로 이끄는 듯하다. 특히 이번 ‘렛미인’은 뮤지컬도 아닌 연극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버전 그대로 무대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뉴욕과 런던 무대에 올랐던 젊고 번뜩이는 아이디어, 기괴한 음악과 대비되는 색감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아름다움 등이 고스란히 한국 무대에 재연된다.
연극 ‘렛미인’에는 베테랑 배우 주진모와 6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박소담, 이은지, 안승균, 오승훈 등 신인배우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존 티파니가 연출하고 박소담.이은지.안승균.오승훈.주진모 등이 출연하는 ‘렛미인’은 다음 달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