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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하루전, 문 대통령 "국가·국민 위한 희생 귀하게..
정치

현충일 하루전, 문 대통령 "국가·국민 위한 희생 귀하게 예우할 것"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6/05 15:21 수정 2018.06.05 15:34
청와대 홈페이지 참고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유공자·보훈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애국과 보훈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 예산부족이나 법령미비라는 핑계를 대지 않겠다"라며 "국가가 나서서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마땅히 갖춰야 할 예우를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청와대에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229명 초청오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을 귀하게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보훈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강한 국가를 만드는 주춧돌"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완성된다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저의 확고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의 황도현 중사는 마지막까지 방아쇠를 놓지 않고 서해바다를 지켰다. 국가는 연평해전 영웅들에게 전사자로서의 명예를 드리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했다. 군 의문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군의문사라는 이중의 고통을 겪다가 최근에서야 순직을 인정받은 유가족들도 이 자리에 계신다"라며 "오랜 기간 국가로부터 외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너무나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안보의 최전선을 목숨 바쳐 지킨 용사에게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다. 또한, 세월호의 아이들을 구하다 돌아가신 고창석 선생님과 전수영 선생님은 순직공무원보다 더 예우 받는, 순직군경으로 예우 받게 되었다. 교육자의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신 두 분께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예우이다.

올해 3월 문새미 교육생은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 연수기간에 구조활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종전에는 공무원으로 임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순직처리가 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소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하여 문새미 교육생 같은 분을 소급하여 소방관으로 임명할 수 있게 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과 가족들이 억울함과 서러움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유공자의 대우를 새롭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6·25 전쟁영웅, 국가수호 희생자, 민주화운동 유공자, 순직 소방공무원,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군 의문사 순직자 유족 등 20명의 특별초청자도 포함됐다. 또 세월호 수색지원 후 복귀 중 기상 악화로 소방헬기가 추락하며 순직한 정성철 소방령의 배우자 방은영씨와 박인돈 소방경의 배우자 김영희씨도 초청됐다.

지난 3월 충남 아산에서 유기견 구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25톤 화물차 추돌사고로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유족이 참석했다. 이 중에는 소방관 임용예정자로 현장에 나섰다 사고를 당한 문새미 교육생의 아버지 문태창씨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의 실존인물로 5·18 민주화운동을 취재한 독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광주로 가도록 도운 고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와, 5·18민주화 운동 현장을 사진으로 남긴 박태홍 당시 한국일보 사진기자도 참석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도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여러분은 애국과 국민에 대한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지켰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대한민국은 살만한 곳이 됐다"라며 "정의가 보상받는 나라,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김영수 전몰군경유족회장의 대표 인사말, 문 대통령의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오찬 중에는 국악인 안숙선씨의 '내고향의 봄',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등의 공연도 마련됐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한병도 정무수석,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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