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기한 기자]자유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3일 밤 비밀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일화 후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가 7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두고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두 야당 후보들이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서로 양보하라"며 기싸움이 팽팽하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김 후보는 당 대 당 통합을 전제한 단일화를,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일방적인 양보를 주장하고 있어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조직과 정책에서 우세에 있는 김 후보가 사퇴하기는 어렵다"며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은 결단의 美을 기대한다며, 김문수 후보의 양보를 촉구했다.
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어떤 선거공학적인 접근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단일화 변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단일화 여부는 그 안에 결론을 내야한다.
안 후보 측이 사전투표일인 8일 전까지를 1차 단일화 시한으로 잡고 양자 TV토론을 제안했다고 밝힌 가운데 막판 여론조사결과들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안 후보 측은 “사전투표 시기를 못 맞추더라도 10일이나 11일쯤에라도 김 후보가 사퇴하면 극적인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간상으로 단일화 절차를 논의하기는 늦었다고 보고 있다. (단일화가)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낮은 사람이 양보하는 게 맞는데, 안 후보는 지금 반대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저보고 결단만 내리라고 한다”고도 한다며 현실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