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기한 기자]이틀 동안 진행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투표율이 20%를 넘어서 전국 단위선거로는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종 집계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는 21.07%다.
사전투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 시작돼 당시 사전투표율은 11.5%를 기록한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 12.2%, 지난해 19대 대선 26.06%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관심이 낮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한 가운데 지난 2014년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 11.5%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역대 선거의 사전투표율과 최종 투표율을 따져 보면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도 적어도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은 젊은 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려 지지세를 굳힐 수 있다고 판단했고, 야당은 투표 전날의 北美정상회담 여파를 最小化 시키기 위해 여야 모두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에 나섰다.
사전투표는 광역단체별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31.73%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6.43%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31.73%) ▲전북(27.81%) ▲세종(24.75%) ▲경북(24.46%) ▲경남(23.83%) ▲광주(23.65%) ▲강원(22.26%) ▲제주(22.24%) ▲울산(21.48%) ▲충북(20.75%) ▲대전(19.66%) ▲충남(19.55%) ▲서울(19.10%) ▲인천(17.58%) ▲경기(17.47%) ▲부산(17.16%) ▲대구(16.43%) 등순이다.
기초단체별 사전투표율은 전남 장성군이 43.72%로 가장 높았고 경기 안산시 단원구가 14.82%로 가장 낮았다.
상위 5곳은 ▲전남 장성군(43.72%) ▲전남 고흥군(43.45%) ▲전북 순창군(42.14%) ▲경북 군위군(42.05%) ▲전북 무주군(41.88%), 하위 5곳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14.82%) ▲충남 천안시 동남구(14.89%) ▲충남 천안시서북구(14.93%) ▲대구 달서구(15.03%) ▲경기 오산시(15.05%)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 투표율은 21.07%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32.29%를 기록한 전남 영암·무안·신안으로 이 지역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윤석 민주평화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선거 중 관심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 천안갑(14.27%)다. 천안갑 재선거에는 이규희 민주당 후보와 길환영 자유한국당 후보, 이정원 바른미래당 후보 등이 출마했다.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전남 영암·무안·신안 32.29% ▲경북 김천 32.13% ▲광주 서구갑 24.16% ▲충북 제천·단양 22.95% ▲울산 북구 22.61% ▲경남 김해을 21.53% ▲서울 노원병 20.11% ▲서울 송파을 19.46% ▲부산 해운대을 16.67% ▲인천 남동갑 16.35% ▲충남 천안병 15.69% ▲충남 천안갑 14.27% 등순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자신의 지역구 구·시·군의원 선거구 밖에서 투표한 사람은 290만7193명으로 전체 33.64%로 집계됐다.
서울역(1만169명), 용산역(8771명), 인천공항(제1터미널 1만1928명, 제2터미널 6934명)의 사전투표소 투표자수는 전국 사전투표소의 평균 투표자수인 2460명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사전투표가 마감된 후 투표지만 들어있는 투표함은 관할 구·시·군선관위 청사 내 CCTV가 설치된 별도 장소에 보관한다.
우편으로 회송되는 관외 사전투표지와 거소투표지는 매일 정당 추천 선관위원의 입회 아래 선관위 사무실내 통제 공간에 비치된 우편투표함에 투입해 보관한다.
투표함은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이후 개표 참관인과 정당 추천 선관위원, 경찰공무원이 함께 개표소까지 이송한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지난 경험을 통해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실감한 유권자들이 점차 많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지방선거 투표 당일 앞뒤로 北美정상회담과 러시아월드컵 개막 등 굵직한 국제 이슈들이 많아 사전투표율이 그대로 투표율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