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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후보들의 '미투사건'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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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후보들의 '미투사건'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표심은 어디로?

안기한 기자 입력 2018/06/10 22:09 수정 2018.06.11 07:27
이효환 후보의 부인인 하연미씨,"저에게 상처를 준 미투 당사자는 박종훈 교육감 후보이다"라고 밝혀

[뉴스프리존=안기한 기자] 6.13 지방선거를 3일 앞두고 경남교육감 후보들의 미투사건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 후보의 진실공방 논란이 뜨겁다.

이효환 후보의 부인인 하연미씨가 지난 7일 오후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에게 상처를 준 미투 당사자는 박종훈 교육감 후보이다"라고 밝혀 도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박종훈 교육감후보에게 미투를 당했다는 이효환 후보의 부인인 하연미씨가 지난 7일 오후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에게 상처를 준 미투 당사자는 박종훈 교육감 후보이다"라고 밝혀 도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날 하 씨는 "박종훈 후보 측에서 성추행을 ‘가짜 뉴스’라고 깎아내려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박종훈 교육감 후보는 피해당사자인 저를 기어이 이 자리로 부르게 됐다.많은 두려움과 고민이 있었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하 씨는 "사건 당시 본인은 공무원이었다. 10여년전 성폭행ㆍ추행 여성 피해자들의 인권이 어떠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당시에는 직장에서 해고될까, 보복조치를 당하지는 않을까, 무서워서 친구에게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그 일이 있은 후 하루도 그 사건을 잊어 본적 없었다"면서 "그 사건의 상처는 씻을 수 없는 멍에가 돼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다.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시민들이 왜 지금 미투 폭로를 하는냐는 질문에 "많은 여성들이 저와 다를 것 없는 이유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투 고백을 하는 많은 여성분들을 보면서 가슴에 숨기고 있던 상처가, 아픔이, 다시금 떠올랐다"면서 "용기를 가지지 못한 저를 탓하면서 미투 피해자분들의 고백이 저를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하 씨는 "저는 10년동안 상처를 받았는데 오히려 가해자는 당당했다"면서 "지금은 트라우마가 생기는 지경까지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피해를 밝히지 않은 것은 한국 사회에서 남편의 미래, 저의 미래, 가족들의 미래가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10여 년 동안 상처를 받았는데, 박 후보가 교육감 재선에 도전한 사실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고, 지금도 약을 먹고 있을 정도로 힘들다"고 분노했다.  

하씨도 이미 지난 5일 박 후보를 상대로 창원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며 이효환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박성호 경남도교육감 후보도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박종훈 후보는 미투 의혹이 사실이라면 지금 당장 후보직과 교육감직을 사퇴하고, 도민과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도민은 분노하고 있다. 이효환 후보가 자신의 아내라고 밝히며 실명까지 거론했는데 이것이 어찌 거짓이겠냐"면서 "같은 교육자로서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수사당국은 즉시 수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박종훈 교육감 후보도 지난 7일 오후3시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주장과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일방적 주장이 담긴 녹취까지 나도는 지금 그냥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서 섰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종훈 교육감 후보도 지난 7일 오후3시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주장과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일방적 주장이 담긴 녹취까지 나도는 지금 그냥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서 섰다"고 밝히면서"지지율 1위 후보를 상대로 흑색선전을 하는 목적은 너무나 뻔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어떤 부끄러운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더 이상 허무맹랑한 소설을 만들어 교육감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더 이상 저와 저의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상대후보를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며"선거가 끝나더라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이 후보 부인과 녹취록 공개에 대해서도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3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에서 경남교육감은 누가 당선될지? 미투사건으로 인해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에 경남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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