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뉴스를 경마의 기수처럼 경쾌하고 박진감 있게 이끄는 ‘뉴스자키 쇼’ 날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5월부터 거의 주말 ·휴일만 되면 비가 내린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그럭저럭 6월도 중순에 접어들면서 여름풍경 속으로 우리들의 생활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밤에 소나기도 온다고 합니다. 어느 때보다 이번 주는, 선거와 투표, 미·북 정상회담, 그리고 러시아 월드 컵 등으로 숨 가쁘게 지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생방송 뉴스 자키 쇼 시작하겠습니다.
뉴스 자키 쇼 1
트럼프, 김정은에 핵 폐기 명시 강요할 듯
한·미 전문가들은 내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 내용이 반드시 합의문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언제까지 핵 폐기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시한도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미·북 정상은 비핵화에 대한 정의부터 명확하게 합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 핵무기와 그 재료인 핵물질, 이를 생산하는 모든 핵시설을 폐기하거나 영구 불능 화 한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야 한다"고 지적 했습니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최근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핵 폐기가 아니라 핵군축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도 한반도 비핵화라는 식으로 모호하게 정리되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짚어주었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보다 종전선언에 더 관심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번 회담의 절대 목표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자키 쇼 2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 20.14%
6·13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었습니다.
전국 단위선거로는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9일 양일간 이뤄진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864만897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20.14%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11.49%) 보다 8.65%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사전투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 시작됐는데 당시 사전투표율 11.49%를 기록한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 12.19%, 지난해 19대 대선 26.06%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광역단체별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31.73%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6.43%로 가장 낮았습니다.기초단체별 사전투표율은 전남 장성군이 43.72%로 가장 높았고 경기 안산시 단원구가 14.82%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 투표율은 21.07%를 나타냈습니다. (본 내용의 집계 율은 6월9일 뉴시스 통신사의 보도를 참고했습니다)
뉴스 자키 쇼 3
우리나라 빚, 사실상 2천 조 육박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국가부채가, 최근 정부가 발표한 1556조원 보다 수백 조원이 많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을 역임한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뉴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부채를 측정할 때는 공공부문(공기업) 부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우리나라 국가부채는 정부의 통계보다 최소 수백 조원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대한민국 국가부채는 정부가 발표한 1556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2000조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조 교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만 100조원, 한국전력도 50조원 상당의 부채가 있다"며 "한국철도공사 등 그 밖의 주요 공기업과 지방 공기업 채무까지 포함하고, 여기에 미확정된 우발채무까지 반영하면 국가부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교수는 "정부가 현재 국가부채에 대해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는 논평을 낼 수밖에 없는 것은 최소한의 부채 계산법을 적용한 탓"이라고 지적 했습니다.
공기업 채무를 반영하지 않는 현행 국가부채 계산법은, 서울시 인구를 조사하면서 '강북 인구수'만 따지는 격이란 설명입니다.
조 교수는 "결국 천문학적 규모의 국가부채는 후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숨겨둔 부채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발채무: 장래에 일정한 조건이 발생하였을 경우 채무가 되는 것. 불확정(不確定)채무라고도 함.
뉴스자키 쇼 4
싱가포르, 북한 체류비용 기꺼이 낼 것
미·북 정상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가 북한의 정상회담 관련 비용을 상당 부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어제 미·북 정상회담 취재진을 위한 인터내셔널 미디어센터를 방문, 싱가포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회담을 개최하는 데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1억 원)가 소요될 것"이라며 "우리가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발라크리슈난 외무장관은 "북한은 (정상회담) 비용 일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모든 비용이 적절히 쓰이고 있음을 확신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이것은 세계 평화를 위한 우리의 기여"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비용 '일부'를 지불한다는 말은 나머지 비용은 싱가포르가 부담할 것임을 시사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북한 김정은이 숙박하는 세인트레지스 호텔 20층 스위트룸의 하루 숙박료는 1만3000싱가포르달러(약 1050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제목의 힘, ‘제목뉴스 1.2.3.4.5’
본문에서 다 짚어드리지 못한 비중이 큰 뉴스를
제목을 통해 짚어볼 수 있는 ‘HEAD-LINE’뉴스입니다.
1. 대통령 만류에도. 교육부, 실무공무원까지 적폐몰이
2. 트럼프, 문대통령과 아베, 대북지원 엄청 하겠다 말해
3. 선거 때마다 ‘베끼기. 판박이 공약 난무’ 멍드는 지자체 미래
4. 20% 넘긴 사전투표율에 정치권은 '동상이몽'
5. 시진핑 전용기 타고 세상에 나온 김정은
6. 선거막판, 경기 뒤흔든 여배우 스캔들
7. 중국, 3조 넘는 원전사업. 미국대신 러시아에 줬다
뉴스자키 쇼 다섯 번째 순서는 쉬어가는 페이지, 시의 언덕길
오늘은 ‘이우근 시인’의 ‘나무 1’이란 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 불타는 묵언
뿌리 깊은 정진
지상과 하늘의 순간 이동의 기능성
혹은 가능성
시들지 않는 무욕
바람의 악기, 그 농현
하늘에 맞댄 그 높이를
사람으로선 결코 감당하지 못한다.
생활뉴스1
대형병원 2인실 하루 8만 원대로 낮아진다.
하루 20만원이 넘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2인실 입원비가 다음달부터 8만9000원으로 내려갑니다. 규모가 작은 종합병원의 2·3인실 입원비도 3만~5만 원대로 낮아집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오는 7월부터 대형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2·3인실 1만5217개 병상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종합병원은 전체 병상 9만8325개 중 15.8%(1만5548개)로서 이 중 2·3인실 입원비가 낮아집니다. 한편 환자 부담비율을 4·5인실과 같이 정하면 2·3인실로 환자들이 몰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2인실은 환자가 전체 입원료의 40~50%를, 3인실은 30~40%를 내도록 정했습니다.
생활뉴스2
꽉 막힌 일자리, 쉬는 인력 200만 명 육박
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올해 1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이는 고령화추세에 더해 최근 임시·일용직이 많이 줄면서 노인 일자리 증가세까지 둔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지난 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7천명 늘어난 195만1천명이었습니다.이 같은 쉬는 인구의 증가는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19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통계입니다.‘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습니다.특히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5천명이나 늘면서 84만1천명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7%를 기록,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50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 폭도 27만 명에 그쳐 2016년 2분기(26만1천명)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현대인들은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뉴스를 끊임없이 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터인 저도 좀 더 새로운 뉴스를 전하기 위해 촉각을 세워 세상을 바라보고 있구요.이제 내일이면 세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된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그 다음 날은 이 나라의 운명을 짊어질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선량들을 뽑는 날입니다. 나의 선택과 결단이 더욱 빛을 낼 지방선거, 좀 맘에 덜 들더라도 나의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6월의 숲에서 뻐꾸기 소리가 구성진 나날입니다. 뉴스프리존 뉴스 자키 쇼 지금까지 편집국장 임병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