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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면 악수 ‘세기의 사진’ 연출,. 김정은이 트럼프 ..
정치

첫 대면 악수 ‘세기의 사진’ 연출,. 김정은이 트럼프 맞이?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6/11 21:30 수정 2018.06.11 21:50
▲사진: 뉴스영상 갈무리

[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 북·미정상회담 하루 전,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 성 김 대사와 함께한 조찬 사진을 올리며 이른 아침 국무부 팀과 사전회의. 우리는 한반도 CVID에 전념한다"라고 섰다. 김정일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시설을 둘러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측의 숙소 세인트리지스 호텔에서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부터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 수십 명이 이동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배석자 1순위로 꼽히는 폼페이오는 뉴욕타임스에 "며칠간 백악관 집무실에 머물며 대통령에게 북한의 군사력과 대북제재의 영향 등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와 함께 조찬을 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의 최종조율을 위한 실무 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장외에서 '압박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비핵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며 두 정상 사이에서 자신의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 등 정상회담 의제도 상세하게 공개했다. 특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을 배웅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첫 수뇌 상봉과 회담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시고 부디 안녕히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했다"고 보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정상회담 의제 최종 조율 과정에 홀대설과 배제설이 돌던 볼턴 보좌관이 싱가포르행 에어포스원에 오르는 모습은 유독 눈길을 끌었다. 리비아 모델을 주장했던 볼턴의 배석은 그 자체로 북한에 압박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북측도 '훌륭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선 북한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이를 '훌륭한 성과'로 포장할 것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 같은 낙관론 속에서도 양측은 자신들이 고수해온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미묘한 신경전도 벌였다.

블룸버그는 앞서 두 사람의 배석 가능성을 전했고, CNN은 이번 회담에서 둘 사이의 역학관계가 드러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대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달라진 시대적 환경에 맞게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을 향해 북한의 자주권 인정을 촉구했다.

11일 리센룽 총리와의 회담에 참여했던 존 켈리 비서실장과 스티븐 밀러 수석 정책보좌관의 배석도 검토된다. 노동신문은 6면에 게재한 정세논설에서 "비록 지난날에는 우리와 적대 관계에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우호적으로 나온다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오해와 불신을 가시고 관계 개선과 정상화를 실현하자는 것이 우리의 자세이며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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