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벌어지는 정당들의 ‘센스 대결’···현수막 싸움 28일 전한 정의당의 ‘센스 있는 현수막’에 더 큰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교육감님, 정부에서 보내준 누리과정 예산 어디에 쓰셨나요?’라고 쓴 새누리당 현수막 바로 밑에 정의당이 ‘대통령님이 약속하신 누리과정 예산 안 줬다 전해라~’라고 적은 현수막을 붙였죠.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2013년 말에도 “대선불복은 국민모독!”(새누리당) 대 “선거개입은 국민모독!”(정의당), “벌써 1년 이제 승복하고 민생 챙길 때”(새누리당), “벌써 1년 이제 사과하고 민생 챙길 때”(정의당)로 붙었죠. 정의당은 현수막 대결만 보면 제1야당 같아 보입니다.
현수막은 정당의 주요 선전 도구의 하나죠. 최근 정당 간, 정치 세력 간 현수막 대결을 정리해봅니다. 현수막으로만 싸우지 말고, 정책과 실천으로도 싸우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합니다.
현수막 대결이 치열했던 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두고서입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10월 국회 주변에 아래 현수막을 걸었죠.
지금은 없어진 당시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런 현수막으로 맞받아쳤습니다.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적은 새누리당 현수막은 논란이 됐죠.
여야는 손팻말 대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지난해 11월2일 밤 국회 로텐더홀에서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반발하며여야 대표들은 장외 대결도 벌였죠.
지난해 10월25일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대통령기 이북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황해도 중앙 도민회가 준비해온 역사 국정교과서 지지 플래카드를 들고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여야는 정부의 노동구조 조정 논란을 두고 이런 현수막 대결을 펼쳤습니다.
여름휴가를 두고는 새누리당과 노동당이 현수막으로 붙었죠.
출처 : 노동당 홈페이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논란 기억나시나요?
지난해 6월29일 오후 대구 동구 용계동 유승민 의원 사무실 인근 도로에 유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대구 동구청은 이날 관내에 불법으로 설치된 현수막 10개를 수거했다. /사진출처 : 대구 동구청
다음은 유승민 의원 지지자들이 붙인 지지 현수막입니다.
대구 동구 방촌동 방촌시장에 지난해 6월30일 새누리당 유승민 당시 원내 대표를 격려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을 모았다. 현수막이 걸린 곳은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인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