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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민심은 무서운 심판의 방망이를 여지없이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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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민심은 무서운 심판의 방망이를 여지없이 내리쳤다

임병용 선임 기자 입력 2018/06/14 10:58 수정 2018.06.14 11:06

집권여당이 심판 받은 게 아니라 제1야당이 심판받았다

선거의 광풍이 한바탕 휘몰아치고 지나갔습니다.

그것이 대선이던 총선이던 지방선거든, 이처럼 선거의 광풍이 휘몰아치고 나면 꼭 우리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민심이 천심이다”라든가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는 말입니다.

어제 치러진 6.13지방선거는 그야말로 한반도 평화를 전제로 한 비핵화, 남북, 북미회담의 소용돌이 속에서 깜깜이 선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이번 선거가 있기나 한 것이냐?”라는 유권자의 푸념이 나왔을까요?

하지만 숨죽여 기다려 왔다는 듯 소리 없는 민심은 무서운 심판의 방망이를 여지없이 내리쳤습니다.

총선· 대선 ·지방선거까지 집권 여당이 3연승 독주

사상 유래 없는 집권당의 압승을 유권자 국민이 선택해준 것입니다.

2006년 25대 0으로 참패했던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이번엔 민주당이 24:0으로 완승을 거둔 것입니다.

총선에 이어 대선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까지 집권 여당이 3연승을 한 것입니다.

‘집권여당의 압도적인 승리’라는 표현은 너무나 신사적 표현이고, 현실 그대로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의 전멸, 몰살 현장이었습니다.
바로 집권1년차인 문재인 정권의 중간 평가나 집권여당에 대한 심판이 아닌 제 1야당인 한국당이 유권자 국민으로부터 매섭고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유권자 국민은 국회의원, 지방자치 단체장, 교육감까지 그 모두를 집권여당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그것도 13:2나 13:1 이란 일방적 승리를 현 여권이 거머쥔 것입니다.

참패의 현장을 둘러본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미 이번선거의  모든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대를 읽어내는 정치적 감각· 국민정서 제대로 못 읽어내

▲ 임병용 편집국장

이 나라 보수 세력의 진정한 기대와 역할이 무엇이고 어떻게 구축해 내야 할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결과 인 것입니다.

탄핵과 자당 대통령의 구속까지 가는 과정 속에서 반성과 변화된 모습은커녕 수권정당, 대안 정당으로서 무게 있고 소신 있는 정책 제시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선거를 전후해 한국 당이 해온 일이란 그저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꼬투리만 잡고 늘어지는 소아병적 태도만을 보여왔습니다.

이런 자가당착적 퇴행이 결국 이번 선거의 참패란 쓴맛을 불러 온 것 입니다.
시시각각 변하고 달라지는 국제정세 속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고 필요로하는 국민적 정서와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수구보수의 비 융통성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결과이기도 한 것입니다.

지난 주  뉴스자키 방송에서도 제가 짚어 드렸습니다만 침체돼 가는 당을 개혁하고 쇄신해가며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세울 의기도 용기도 변화의 겸허함도 없었던 것입니다.

어차피 이제 자유한국당은 이 커다란 아픔과 쓰라림 속에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 국민에게 참신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이고 고뇌 속에서 국민을 위한 미래비전의 신선하고 무게 있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아픔 속에서 고뇌 속에서 신음하면서 성장해가는, 그래서 국민 앞에 다시 서는 자유한국당의 모습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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