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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위로 전환된, 갈곳을 잃은 보수 자한당과 미래당..
정치

비상위로 전환된, 갈곳을 잃은 보수 자한당과 미래당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6/15 16:17 수정 2018.06.15 16:25
사진: 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 6.13선거로 참배로 보수진영의 혼란은 생각보다 큰 듯하다. 자기들 스스로 ‘경북자민련’이 되었다고 평가하는 자유한국당과 전국 17개 광역 단체장은 언감생심, 226개의 기초단체장 중 단 1곳도 건지지 못할 정도로 참패를 당한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14일과 15일 연 이틀동안 총사퇴했다.

이어 양당은 비대위 체제로 선거 패배를 수습하겠다며 이 비대위 수장으로 자유한국당은 김성대 원내대표, 바른미래당은 김동철 원내대표가 선임된 되었다. 하지만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아직 멀었다고 맹폭 중이다. 사실싱 선거패배의 책임자들을 수습 책임자로 선임하느냐는 비판이 그것이다.

자유한국당은 14일 오후 2시 홍준표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오전 김태흠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했으며, 나머지 지도부도 홍 대표의 사퇴와 함께 총사퇴를 의결했다.

당 공보실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금일 홍준표 대표와 지도부가 전원 사퇴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당헌에 따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당헌 제30조는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는데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하고 김 원내대표만 직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당헌에 따른 대표 권한대행으로 15일 오후 2시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당 수습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에 대해 “김성태씨는 왜 안 나가지? 비엔나(줄줄이 비엔나라는 소시지를 비유, 패배에 책임이 있다는 표현으로 보임)로 엮인 사람들 다 나가야 정상인데... 제 7당 정도 수준까지 떨어져봐야 정신 차리겠구만...”이라는 댓글이 말하듯 시민들은 매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외 관련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김성태 대행체제라...그 고압적인 자세 더 답없네요ㅠ"에서부터 시작하여 "성태는 뭐꼬? 너도 사퇴해야쥐" "부부일심동체----아골창 맞은 성태는 책임없나! 그대들은 소멸과정 중" 등에다 "그 넘은 더하면 더했지 잘하는 넘은 아니재"라거나 "김성태 보다 홍준표가 훨낫다. 김성태도 같아 물러나야 한다. 막말의 달인아 혼수상태도 은퇴혀" "어리버리가 권한대행"까지 비판 일색이다.

더 나아가 "휴 다행이네요 홍발정님이 사퇴하시면 안 되지만 그래도 혼수성태님이 계셨네요. 홍발정님 몫까지 화이팅 해주세요!" "홍발정 사퇴하고 혼수상태가 당 대행체제로 끌고 간다면 뭐가 달라진거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네. 폐당이 답이다." 등에다 "성태가 다음 총선까지 준표처럼 깨끗하게 말아먹어라. 알았냐?"까지 김성태 원내대표와 물러난 홍 전 대표의 책임이 같음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당 안에서도 15일 초선 의원들이 당의 참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의 2선후퇴를 공식적으로 주장, 15일 오후 열릴 비상 의원총회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원내 30석 3당으로 군림했던 바른미래당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1석도 건지지 못한데다 정당득표율도 정의당에 뒤져 사실상 꼴찌를 했다. 이에 14일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했으며 15일 박주선 공동대표 등 현 지도부가  총사퇴,지도부 공백상태가 되었다.

따라서 바른미래당은 차기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의결됐다.

이에 대해 박주선 대표는 "당헌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을 임명하면 그에 대해 당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는데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는 상황이라, 비대위원장에게 일임하도록 결정했다"면서 "최고위는 떠나면서 (김동철 비대위원장에게)권고사항으로 전당대회를 2개월 전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여 장헌상 김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체제게 됨을 확인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로부터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된 김동철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 시 외부인사를 영입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직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바른미래당의 결정에 대해서도 시선은 곱지 않다. 광주가 지역구인 박주선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중진들이 선거 당시 민주평화당을 비판하고 지지를 호소했으나 광주시장 선거에서 정의당 후보에게도 진 5%대 득표만 기록할 정도로 자신들의 지역구에서도 외면을 받은 때문이다.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동철이 큰일 한다 니 앞가림하기도 바쁠텐디 다음 총선까지는 너무 길어 미치겄다”라거나 “동철아 니 지역구부터 챙겨라. 본인부터 위태위태하구만 멀 이끈다고 그러냐” “답도 없다. 비상시국에 김동철이 대빵이라니...” “동철이는 지 지역구도 못 내려가는데 뭔 비대위원장이냐“ ”누구? 김동철?? 그냥 문 닫겠다는 결의로 보면 되지요?“ 등등 비판과 바아냥 일색이었다.

특히 “이 사람 홍준표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던데...아직도 정신 못차렸다. 얼마나 더 국민이 표로 심판 해야 할까?김 동철, 이사람, 홍준표씨보다 더하면 더했지 우째...” 등에다 “비대위원장 김동철? 자유발정당은 김성태가 비대위원장 이라며? 진짜 참나 인물없다. 인물없어.... 더 망해야돼 쟤네들은..”이란 반응, “아 여기도 홍준표급 체재로 가는구나.....하긴 참” 같은 한탄도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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