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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내서 터져나온 안철수, 정계 은퇴 결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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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내서 터져나온 안철수, 정계 은퇴 결단해야 합니다"

채수곤 기자 na.soyoyu@gmail.com 입력 2018/06/21 08:55 수정 2018.06.21 09:01

[뉴스프리존=채수곤 기자]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정치계를 떠나야 한다는 분위기가 바른미래당 내부와 외부에서 형성되고 있다.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이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해 진행한 워크숍에서 ‘안철수 책임론’이 불거져 나왔다.

이에 안 전 후보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하지만 안 전 후보에게 도움을 받은 후보들은 안 전 후보를 옹호하고 있어 정계 은퇴에 대해 양면을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선거 패배의 주된 이유인 좌우 정체성 정립 등 당의 노선을 놓고 밤샘토론을 했다.

안 전 후보의 서울시장 후보 도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 당시 안 전 후보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는듯 했다. 정권에 참신한 인물, 새로운 인물, 또한 의사출신의 성공한 기업가로 인정을 받으며 사실상 대권주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후 사실상 정치권의 뒷 골목으로 사라지는 형국까지 이르렀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을 만든 안 전 후보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뒤 바른미래당 의원들로 부터 거취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다.

안 전 의원에 대한 정치적 방향을 놓고 정치를 계속해야 한다는 지원층과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는 반대층이 공존하고 있다.

일단 바른미래당으로 6·13 국회의원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떨어진 이준석 전 후보는 전날(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계은퇴가 아니라 안 전 후보는 더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후보는 안 전 후보를 대선주자로 치켜 올리며 장점을 살려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전 후보는 "바른미래당이 작은 정당이지만 장점은 야권에서 그래도 경쟁력이 있는 대선주자를 2명(안철수 유승민)이나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 장점을 포기할 이유도 없고 그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안 전 후보의 측근인 이태규 사무총장도 지난 14일 미래캠프 해단식에서 "부족한 것은 다시 평가해서 재기의 기회를 갖는 게 선거에서 진 모든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를 향해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는 (반대)목소리가 당안과 당밖에서 이어졌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당시 홍준표 후보)에도 지며 3등을 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김문수 후보)에도 또 지며 3등을 했다. 이정도면 정계를 은퇴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일갈했다.

안 전 후보와 정치적 교류를 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정치인으로)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더 사회에 기여하는 길 일 수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특히 19일 바른미래당은 합당 뒤 처음으로 경기 양평 용문산야영장에서 현역 의원이 참석하는 1박 2일 워크숍을 열었다. 자유토론회에 발제자로 초청된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로 패배한 안 전 후보의 정계 은퇴를 주장했다. 이 평론가는 “바른미래당이 살려면 ‘안철수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 현재 정치력으론 안 된다”고 혹평했다. 이어 “안 전 후보가 여전히 미숙하다는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그 이미지를 확 바꾸지 않으면 대선주자급으로 대접받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상돈 의원도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거 나가서 연거푸 3등하고 했는데 어떤 정치적 역할이 있겠나"라며 "이미 정계은퇴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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