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이 예고한 장거리 미사일이 우리 영해나 영토를 지나거나 잔해가 낙하하면 요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주한미군은 유사시 적 핵심 요인 암살 임무를 수행하는 최정예 특수부대가 최근 한국에 배치된 사실을 공개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또는 잔해물 일부가 우리 영토나 영해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도록 방공작전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영토 내 낙탄지역과 피해정도에 따라서 자위권 차원의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격체계와 관련해서는 "한미 연합방위 공조 체제 하에 움직이기 때문에 연합방위 작전에 의해 그 틀에서 운영될 것이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기 위한 전력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격수단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엇-3도 동원될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한 방공작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관기관과도 긴밀한 협조 하에 신속한 경보 전파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 당국은 앞서 북한의 또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동해안에서 포착됐다는 일본 NHK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동해안에서 북한의 중, 단거리 미사일 발사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사시 적 핵심 요인 암살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가 최근 한국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미군 제1공수특전단과 제75레인저 연대 병력으로 구성된 이들 부대는 유사시 북한 지역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한반도 지형 적응 훈련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측은 미 특수부대 병력이 지난해부터 우리 군 특전사 병력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기습적인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