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전남=이동구 선임기자] 순천과 여수 시내버스 노조가 예고한대로 28일 새벽 5시를 기해 파업이 들어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노조는 10%이상의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들 4개시 시내버스 노조는 파업찬반 투표에서 80% 안팎의 파업 지지율을 보여 28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여수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단체협상이 결렬돼, 28일 오전 5시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양시내버스는 파업을 잠정유보한다는 결정에 따라 정상운행을 하게 된다.
여수시는 27일 오후 시민 불편 예방을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나 예고대로 시내버스 파업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마지막까지 파업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하는 한편 28일 오전 5시부터 예고된 파업에 대해 비상수송대책도 수립했다.
먼저 전세버스 133대를 확보해 기존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한다. 전세버스 대체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시 공무원들을 승강장에 배치해 도우미로 활용한다.
특히 기존 노선체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유사노선만 통폐합했다. 62개 노선이 45개 노선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버스는 등하교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치된다.
시는 파업초기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무료로 시내버스를 운영키로 했다.
시는 또 택시운행 부제를 해제해 택시이용률을 높이고, 11인승 이상 자동차에 한해 유상운송도 허가할 방침이다.
시내버스 3개 업체 노사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됐고, 지방노동위원회도 4차례 조정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안 거부로 노조 측은 지난 24~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파업을 막기 위해 필요한 노조 측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요구를 전폭 수용키로 하며 시민 불편 최소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사측도 파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더 적극적으로 강구하길 촉구한다. 노조도 시민의 편의가 우선임에도 이웃도시들을 위한 동조파업에 더 무게를 두고 파업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파업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