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해산물을 섭취하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통신넷=윤상민 기자]미국 러시대학교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 위험이 있는 노인 286명의 뇌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1회에서 3회 정도 해산물을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와 관련된 뇌 손상 부위가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러시 대학 연구팀이 지난 1997년부터 이들의 식단을 관찰했다. 그리고, 미리 동의를 얻어 사망한 뒤 286명의 뇌를 부검했다. 결과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해산물을 먹은 사람들에게선 치매 환자에게 흔히 발견되는 '녹말 프라그'를 포함해 치매가 진행될 경우 나타나는 뇌 특징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해산물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 성분이 뇌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해산물을 많이 먹을수록 뇌에서 더 많은 수은이 발견됐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고, 이로 인한 알츠하이머 환자 가운데 36%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인 APOE 4번이 뇌 손상이 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견과류나 콩 등에 들어 있는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 리놀렌산'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의 뇌에서는 혈관성 치매의 특징이 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