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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사퇴요구에도 침묵하는 김성태 "분발하라는 소리로 ..
정치

계속되는 사퇴요구에도 침묵하는 김성태 "분발하라는 소리로 알겠다"

유병수 기자 입력 2018/06/30 08:00 수정 2018.06.30 08:21
자유한국당 김성태권한대행 ⓒ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국회= 유병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6월이 지나도록 지방선거 참패로 당 쇄신이 시급한 내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자신을 향한 비판론을 정면돌파하고 당 위기도 극복해 나가겠다는 각오인데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김 대행은 “더 이상 당내 갈등이나 분열, 분파적이고 계파적인 그런 시각은 저는 없다고 본다”며 “혁신비대위 성공을 위해 다양한 당내 의견을 수렴·청취하고 그 입장 하나하나를 모아가는 데에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6·13 지방선거 이후 자유한국당이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자며 세차례나 의원총회를 소집했다.하지만 이런 김 대행 의지와는 달리, “목을 친다”는 내용이 담겼던 ‘박성중 메모’ 사건 이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친박(박근혜)계는 김 대행 사퇴 압박을 이어갔고, 김 대행을 지지하는 바른정당 복당파는 이에 반발했다.

특히 28일 의원총회, 친박계 의원들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을 향해 선거패배 책임론을 부각시키면서 2선 후퇴를 촉구했다. 친박계와 복당파는 이 자리에서 약 3시간 동안 공개설전을 주고받으면서 분당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김 대행은 사퇴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김 대행은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당이 처해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마음의 상처 없이 단합된 힘으로 이 위기를 잘 헤쳐나 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공방 자제를 당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 대행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근로시간 단축 등에 적극 문제를 제기하며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해 등 돌린 민심을 다시 돌려세우겠다는 각오이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는 “(의총때의 모습은) 우리가 더 잘하자는 의원들의 반론”이라며 “언론과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아직까지 한없이 모자라고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모든 책임은 저의 부족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내대표직이나 당대표 권한대행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은 없었다.

김 대행이 출범시킨 비대위 준비위 역시 예정된 수순을 밟아 나가며 이번 주말까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5~6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김 대행은 복당파 좌장인 김무성 의원과 같은 복당파로 분류된다.

하지만 비대위 성격을 놓고 비박계는 실권형 비대위를, 친박계는 새 당 대표 선출 때까지만 역할을 한정한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등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28일 의총에서 김무성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도 반복됐지만 김무성 의원도 김 대행와 마찬가지로 침묵하고 있다. 김 대행이 ‘의총 이후 김무성 의원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무성 의원에게 온 연락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이르면 다음 주 중반으로 예상되는 비대위원장 선임 등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은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선의 김무성 의원에 대한 탈당 주장도 나왔다. 성일종 의원은 “김 의원이 복당파를 대표해서 회의하신 게 알려졌고 좀 탈당을 해주시면 우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태흠 의원도 “계파의 상징 김무성 의원은 물러나야 한다”며 “복당파는 자중하라. 명분 없이 왔다갔다 한 분들 아니냐. 오히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소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비대위준비위는 다음 주말까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압축할 방침이지만 이같은 내홍으로 인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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