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국회=김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에 나서는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로 예정된 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는 이해찬 의원(7선)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조금씩 잡혀가고 있지만 친노의 전해철 의원과 최재성 의원도 당권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친노 세력들이 일단 추춤거리고 있다. 그동안 당대표 후보로 거론된 인사가운데 처음으로 당권 도전에 출사표를 던진건데, 이를 계기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재선)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권 주자로선 처음으로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유능한 혁신가의 공정한 돌풍이 필요하다"며 "입법 사법 행정 경험을 통해 쌓은 능력으로 당의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현재 민주당은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영광 뒤에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조화를 이루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저 박범계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내가 민주당의 당 대표로 있는 한 더 이상의 공천 갑질 시비는 없을 것"이라며 "공천을 포함한 각종 인사, 포상, 징계 등에도 전문성과 중립성, 독립성을 강화해 인정받겠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 대표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을 선거에서 공천권을 쥐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