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국회=김선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6.13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후 정치 행보를 추스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월 19일 실시되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나서며 당대표에 도전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같은 당 의원을 만나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주승용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안 전 대표를 만났다"고 밝힌 뒤, "안 전 대표는 절대로 당 대표에 출마하는 일은 없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의 대표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을 창당한 후 유승민 전 대표가 이끌었던 당시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 6.13 지방선거에 나섰지만 패배를 당한 후 정치 전면에서 뒤로 물러났다.
주 의원은 "일각에서 안 전 대표가 8월 19일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에 나선다는 괴소문이 있어 직접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전 대표가 대선과 총선 등 모든 선거에 나서면서 모두 패했고 그러면서 국민들이 안 전 대표에 거는 기대감도 사라졌다.
이는 안 전 대표의 과거 이미지가 희석된 것으로 역으로 말하면 뚜렷한 정치 색깔없이 국민들로 부터 잊혀져 간다는 의미다.
앞서 같은 당 이상돈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또 나오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4일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처음 정치권에 들어섰을때 그 신선함과 인기는 굉장했다"며 "그러나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 없이 이 선거 저 선거에 나서면서 모두 패했고 안 전 대표의 신선한 정치적 이미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또 "하지만 안 전 대표측(측근)에 의하면 안 전 대표가 오는 8월전당대회에 나서면서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이상돈 의원도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장은 바른미래당의 당 대표로 부각되는 사람이 없는데 일각에서는 여의도에서 안 전 대표가 또 나오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정계은퇴나 정치권 밖으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는 없다. 이에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는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최근 발언을 살펴보면 "실패해도 그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초심을 다시 생각해보고 계속하려는 용기가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런 발언을 분석해보면 당 전면에 다시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오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총선)와 차기 대통령 선거(대선)를 장악하는 기반을 다지게 되며 힘을 갖게 된다.
결국 안 전 대표는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 될 2020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며 전면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후 실시된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도 다수 의원들이 출마을 못하게 했으나 이를 모두 뿌리치고 출마를 감행한 적이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자신을 두고 제기되는 정계은퇴설에 상당히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안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행보를 이미 정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