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주식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취업준비생 30대 등을 속여 6명에게 투자 유도해 2억원 가량 뜯은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모(49)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11월 25일부터 지난 2월 5일까지 6명에게 주식전문가인 척 접근해 투자를 유도, 총 37회에 걸쳐 2억 1400만원을 뜯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주식·선물거래에 전문성이 없어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임에도 투자 전문가인 척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16년 중순경 부산진구 양정동에 사무실을 갖춘 뒤 ‘투자 노하우’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 공부’ 등을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취업준비생 B모(33)씨 등 6명을 제자로 모집했다.
당시 A씨는 모집한 피해자들에게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할 예정인데 3000만원을 투자하면 매달 생활비 300만원이 넘는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의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사무실을 닫고 잠적한 A씨를 불러내기 위해 경찰은 A씨 가족을 설득했다.
한편으로 경찰은 주식계좌 등을 압수, 분석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돌려막기 지급한 사실 등 A씨의 채무과다 정황을 입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A씨는 피해금 일부를 주식·선물에 실제 투자했으나 그마저도 1억원 넘게 손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거부정과 도주우려가 있어 구속 조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