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 및 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2시 40분경 동래구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휴식을 취하던 A모(42)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 이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응급실 도착 당시 A씨의 체온은 무려 41.3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쓰러졌다고 신고한 직장동료 B모(30)씨에 따르면 이삿짐센터 직원인 A씨가 당시 폭염 속에 이삿짐을 나른 뒤 귀가해 휴식을 취하다가 의식을 잃었다.
검안의는 특이 외상이 없고 폭염 속에서 작업하다 열사병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6시 10분경 해운대구 재송동의 수영강변 산책로 옆 소공원 나무 밑에서 C모(83, 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C씨는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 D모(48)씨에 따르면 C씨는 발견 당시 몸이 뻣뻣하고 흔들어도 아무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가 쓰러져있을 당시 가방에 현금과 핸드폰 등 소지품이 그대로 있는 점을 들어 범죄 관련 혐의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신고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