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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학부모 10명 중 8명꼴 “자녀 잃어버린 경험 있어”

변옥환 기자 입력 2018/07/27 13:35 수정 2018.07.27 13:36
▲ 오는 28일 부산지방경찰청과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가 진행하는 미아방지 이벤트 / 사진=키자니아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지역 학부모 10명 가운데 8명꼴로 자녀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은 여름방학을 맞아 미아방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부모 가운데 82%가 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키자니아 부산에 따르면 설문은 3세부터 초등학교 재학 자녀를 둔 영남지역 거주 부모 총 720명이 참여했다.

아이를 가장 많이 잃어버린 장소로는 46.1%(331명)가 ‘해수욕장’과 같은 가족 여행지를 꼽았다. 이어 ‘마트’와 같은 쇼핑센터 27.2%, 대형 행사장 9.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대부분 가정에서는 자녀의 미아방지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정에서 직접 미아방지 교육을 시킨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87%(627명)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부모인 63.8%(460명)가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외우게 한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부모를 잃어버릴 경우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가르친다고 전체의 27.7%(200명)이 응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모의 전화번호를 외우게 하거나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미아방지 대책이지만 아이가 당황했을 경우 제대로 기억을 못 하거나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전문가는 “아이의 정보를 미리 사전 등록하고 아이가 사라졌을 경우 경찰관의 휴대용 조회 단말기를 통해 빠르게 찾도록 돕는 사전지문등록이 가장 미아방지에 도움 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학부모 10명 가운데 9명은 미아방지 지문등록 서비스를 알고 있었으며 각 경찰서에서 상시로 등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아는 사람이 88%에 달했다. 그러나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이 48.6%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키자니아 부산은 오는 28일 토요일부터 부산지방경찰청과 함께 미아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나선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부산경찰과 키자니아 부산은 부산 중앙광장에서 ‘미아방지 지문등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아방지 이름표 만들기 체험’ 등 각종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부산경찰청에서 배포한 장기실종 아동 예측 몽타주를 지역 공원 곳곳에 게시하고 있다”며 “여러 방면에서 실종아동 찾기와 미아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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