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병원에 입원해 고액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통신넷=이상윤 기자]서울 구로경찰서는 16일 사기 혐의로 36살 장 모 씨와 아내 34살 오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후진하는 차량이나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우회전 중인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부딪혀 사고를 위장한 뒤 장기입원과 통원 치료를 받으며 보험금 5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는 사전에 입원 및 치료비 등이 지급되는 2건의 장기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교통사고를 위장한 고의사고를 낸 후 장기입원 및 통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차량 안에 있던 카메라와 노트북도 고장이 났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수리비도 받아 챙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부부는 경찰 조사에서"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의사고를 내고 장기 입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