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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빈자리'에 무거워진 정의당, 삼우제 후 당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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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빈자리'에 무거워진 정의당, 삼우제 후 당의 진로 모색 계획

채수곤 기자 na.soyoyu@gmail.com 입력 2018/07/29 09:27 수정 2018.08.01 15:35

[뉴스프리존= 채수곤 기자] 고 노회찬 의원의 상징성이 큰 만큼 그의 빈자리가 정의당으로서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당의 '기둥'이자 '간판'이었던 고노회찬 의원을 잃은 정의당이 이번 주 당무를 재개하며 당 재정비에 나선다.

진보정치의 상징인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결국 정치 야인 시절 불평등한 정치자금법의 큰 벽을 넘지 못했다. 정의당은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라는 노회찬 의원의 유지에 따라 정치개혁, 경제·사회 격차 해소 등 노 의원이 주창한 진보가치 실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고 노회찬 의원이 마지막에 남긴 당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이 앞장서 일군 정의당을 끝까지 생각했다. 29일 정의당에 따르면 의원들은 노 의원의 삼우제 다음날인 30일 오전 비공개 모임을 하고 향후 당의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노동, 인권과 같은 진보적 가치를 대중적으로 잘 풀어낼 수 있는 제2의 노회찬을 발굴해내야 하는 게 우선적인 과제이다. 아울러 정의당 의원들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노 의원에 대한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여준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높은 지지율을 의석수 증가로 이어지도록 하는 제도적 성과도 마련해야 한다. 최근 고 노회찬 의원의 평생 동지였던 심상정 의원이 선거제도 개편을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런 당의 방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전체 지지율의 절반에 불과한 20대 지지율도 정의당으로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를 위해 최근 규제 완화와 같은 보수적 과제에 관심을 쏟는 민주당으로부터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새로운 진보적 가치에 더욱 관심을 두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결과 정개특위 위원장은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몫으로 배정됐으나, 위원장 선출 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노 의원이 별세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자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가 다른 교섭단체로 넘어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들은 기존 합의대로 정개특위 위원장을 정의당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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