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이 일본에서 후원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귀향’(조정래 감독,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제작)은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써 내려 간 이야기다.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렸으며, '귀향'은 무려 14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관객들을 만나게 된 작품이다.
[연합통신넷=17일 와우픽쳐스는 지난 14일 일본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극장 유한회사 요코하마 시네마린에서 진행된 영화 '귀향'의 일본 후원 시사회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귀향’은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올해 1월17일까지 국내 후원자 시사회를 진행한 이후, 1월22일부터 1월30일까지는 미국 LA, 애리조나, 코네티컷대, 브라운대, 워싱턴, 뉴욕 등 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을 아우르는 해외 후원자 대상 시사회를 진행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쵸우쟈마치에 위치한 극장 유한회사 요코하마 시네마린에서 ‘귀향’의 일본 후원 시사회가 열렸다. 현지 일본인 관객이 극장을 가득 매운 이 날 시사회에는 조정래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정민 역의 배우 강하나, 노리코 역의 김민수, 기노시타 역의 정무성, 요시오 역의 류신 등 영화에 재능 기부로 참여한 재일교포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사회 이후, 일본인 관객들은 “상상한 것보다 놀랐다. 세계인들이 한 명이라도 더 봤으면 좋겠다.”(하마다 ***), “’아리랑’에 이런 비참함과 참혹함이 깃들어 있는 줄 몰랐다. 일본에서 개봉했으면 좋겠고, 모두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사카모토 ***),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일본 국민들은 다 영화를 봐야 한다.”(이시야마 ***), “영화를 보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소녀들에게 공양이 될 것 같다.”(가기노 ***) 등 충격과 눈물, 반성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고, 일본 에서의 개봉을 진심으로 희망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엔딩크래딧이 올라가는 순간에도 관객들의 박수 세례가 쏟아졌으며 관객들은 배우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7만명이 넘는 국민이 힘을 모아 만든 '귀향'은 언론 시사회와 일반 시사회 이후 평단과 언론,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이어가고 있고 오는 24일 국내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