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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결탁한 '자승' 사법처리우선, 불교정화 위해 설정..
사회

MB와 결탁한 '자승' 사법처리우선, 불교정화 위해 설정 총무원장 사퇴

김선영 기자 libra3333333@gmail.com 입력 2018/08/05 09:56 수정 2018.08.05 10:15
▲ 지난 26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열린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3기 출범식 및 전통사찰방재시스템 철저 수사 촉구 기자회견.

[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조계종 문제가 설정 스님의 총무원장 사퇴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가운데 자승 전 총무원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과거 이명박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명진스님을 봉은사 주지에서 쫓아내기 위해 공작을 벌인 정황이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특히 국정원이 명진스님 주변 인물 중 협조자를 포섭해 집중 미행ㆍ감시하는 계획을 세운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시 조계종 고위직 관계자와 국정원 간 결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로 송치 된 지 3개월이 넘는 상황이지만, 국민의 혈세를 축내는 어처구니없는 사업을 시작하고 인증업체를 선정한 자승 총무원장 등 책임자들이 소환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들이지 않는다.…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검찰과거사위원회에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지난 26일 서울남부지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통사찰방재시스템 국고보조 사기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자승 전 총무원장을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소환 조사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 모임'(이하 스님 모임)이 4일 내놓은 성명서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의 사법 처벌을 단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님 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승과 이명박의 결탁으로 만들어진 사찰방재시스템 보조사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수사가 진행되면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죄 값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기 때문이다.

스님 모임은 이와함께 중앙종회의원들과 본사주지들의 자진 사퇴도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이 자승 전 총무원장과 공생하면서 종헌종법을 무력화 시켰다는 이유에서다.

스님 모임은 8.23 승려대회를 반대한다는 전국주지협의회에 대해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만든다'면서 "그들에게 승려대회를 막을 권한이 없는데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마치 촛불법회를 방해하기 위하여 조계사 측에서 염불을 크게 틀어 놓는 것처럼 천박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 다음은 스님 모임의 성명서 전문이다.

사퇴하는 총무원장과 본사주지협의회에 대해 고함

지난 8월1일 전국주지협의회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면담하고 8월16일 임시종회가 열리기전에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습니다. 다음날 방영된 불교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설정스님은 ‘종도가 원하지 않는다면 총무원장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선언했습니다.

설정스님은 총무원장 후보때부터 제기된 의혹을 국민과 불자들에게 조속히 해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곧바로 ‘부처님도 제기된 의혹이 풀리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다’며 해명약속을 뒤집었습니다.

학력위조건도 사실여부를 떠나..., 와전, 오해라는 용어로 포장하면서 진실한 참회를 하지 않았기에 처음부터 설정스님을 신뢰할 수 없었고 존경할 수도 없었습니다. 불교TV와의 인터뷰 말미에 사퇴를 표명하고도 끝까지 제게된 의혹을 ‘의혹 제기한 사람들과 함께 해명해보자’고 다시 제안 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사실을 부정하고 수덕사로 내려가서 다시 방장을 하려는 의도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설조스님의 목숨을 건 41일 단식과 촛불법회 결과로 자승과 이명박의 결탁으로 만들어진 사찰방재시스템 보조사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수사가 진행되면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죄 값을 받게 될 것입니다.

8.23 승려대회를 추진하는 우리들은 자승과 공생하면과 종헌종법을 무력화 시킨 중앙종회의원들과 본사주지들의 자진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승려대회를 적극 반대한다는 전국주지협의회의 발표는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 들에게 승려대회를 막을 권한이 없는데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마치 촛불법회를 방해하기 위하여 조계사 측에서 염불을 크게 틀어 놓는 것처럼 천박한 모습입니다.

우리가 승려대회를 하는 이유는 죄 없는 스님이 징계받거나 폭행당하고, 81%의 대중 뜻이 무시당하고, 300만불자가 떠나고, 공중파에 최고지도층 스님들의 사생활이 폭로되어 불교가 사회의 조롱거리가 되어가도 종단의 지도자로서 참회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권과 권력을 찾아서 끊임없이 이합집산하는 종회의원들과 본사주지스님들의 천박한 모습 때문이기도 합니다.

총무원장은 본인이 사퇴하고 난뒤에 자승세력들이 다시 종단을 농락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종단개혁기구>를 구성하여 여법한 승려대회가 개최 되도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8월23일 승려대회와 범불자대회를 함께 개최함으로서 명실상부한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참여하는 종단 개혁, 국민과 불자들께 존경받는 종단개혁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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