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등 각군 사관학교의 입학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장교로 임용될 경우 7급 공무원으로 출발, 취업난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다.
7일 육사와 해사, 공사, 국군간호사관학교는 2019년도 사관생도 1차 합격자와 함께 올해 경쟁률을 각각 발표했다.
공군사관학교는 내년도 공사 71기 생도 205명 모집에 모두 8469명이 지원, 41.3 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원이 185명인 남자 생도의 경쟁률은 34.8 대 1, 여성 생도(20명) 경쟁률은 101.7 대 1이었다. 세자릿수 여성 생도 경쟁률은 1996년 여생도를 처음 선발한 이후 처음이다.
육군사관학교도 내년도 79기 생도 330명(남자 290, 여자 40)의 1차 합격자와 함께 내년도 시험 경쟁률이 34.2 대 1로 개교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해군사관학교는 내년도 77기 생도 시험의 경쟁률이 38.5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170명(남자 150, 여자 20)의 생도 시헝 원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6537명이 응시했다. 지난해 39.0대 1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내년 90명의 생도 모집에 4292명이 지원, 47.7대 1을 기록, 4개 사관학교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의 경쟁률도 지난해 50.0 대 1에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경찰대는 100명 정원에 5729명이 응시, 경쟁률이 57.3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명을 뽑는 여학생 간의 경쟁률은 179.7 대 1을 기록했다. 경찰대는 직전 입학 경쟁률이 지난 2017년 113.6대 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6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사관학교와 같은 날에 시험을 실시하면서 경쟁률이 세자릿수에서 두자릿수로 격감한 것이다.
이들 사관학교는 학교별로 신체검사와 논술, 체력검정, 면접을 거쳐 내년도 최종 합격 생도를 확정할 예정이다.
군관계자는 "취업난에 장교가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각광받는 데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향후 직업 장교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개선됨에 따라 사관학교 입학에 대한 관심이 점증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