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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보건대, 공영형 사립대학만이 살길...시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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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보건대, 공영형 사립대학만이 살길...시민 공감

이동구 선임 기자 입력 2018/08/08 09:20 수정 2018.08.08 11:03
서동용,“대학이 떠나면 우리지역은 죽는다”는 절박함 광양보건대 정상화 주장
광양보건대 정상화를 위한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 시민포럼 [사진=이동구 기자]

[뉴스프리존,전남=이동구 선임기자] 설립자의 비리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양보건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주제로 토론하는 제1회 시민포럼이 열렸다.

광양보건대학교와 광양보건대정상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 광양보건대 총동문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7일 오전 광양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시민포럼에는 서동용 변호사, 문양오 광양시의원, 박주식 광양시민신문 대표, 김용식 시민추진위 대표, 정미자 보건대 기획처장 등이 발제자로 참여하여 광양보건대 관련 정상화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시청 대회의장을 가득 메운 채,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의 열기도 무색할 정도로 열띤 분위기를 연출한 350여 명의 시민들은 대학의 존재와 지역의 발전이 동전의 양면과 같이 밀접하다는 인식의 공감대를 확인하고 대학의 존속을 바라는 뜻을 피력하는 한편, 대학의 체제 변화와 자구노력을 요구하는 날카로운 지적들을 내놓았다.

이번 포럼의 좌장을 맡은 서동용 변호사는 “대학이 떠나면 우리지역은 죽는다”는 절박한 표현으로 광양보건대의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그동안 진행된 대학 정상화를 위한 대학구성원의 노력을 소개하고 국가적으로 대학 진학 인구가 줄고 있지만 간호와 보건계열만큼은 아직까지 학문적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는 분야라고 진단하고, 고령화시대에 보건계열학과를 모두 갖춘 광양보건대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보건복지 분야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우리 전남지역에 꼭 필요한 대학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교육공약을 통해 알려진 공영형 사립대학 정책은 헌법상 국민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하여 공교육제도를 제공·정비하고 교육기관을 설립하여야 할 국가의 책무를 다하려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강하게 추진되고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사학비리의 근절과 지역 대학의 장기적 발전 가능성 실현을 통한 지역의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에서도 광양보건대에 적용되어야 할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정미자 보건대 기획처장은 대학교육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강소대학으로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광양보건대의 공영형 사립대학화가 추진되어야 할 대학 정상화 대안이라고 전제하고, 대학을 공영화하고 특성화하여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의 결실을 사회에 환원하여 대학과 사회가 공동으로 발전하는 바람직한 교육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발제하였다.

패널로 참석한 광양시의회 문양오 의원은 교육의 정상화만 아니라 지역의 황폐화를 막고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보건대의 존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주식 광양시민신문 대표는 대학의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폭넓은 이해와 공감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대학과 시민의 소통을 강조했다.

김용식 시민추진위 대표는 공영형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건대의 공영화를 추진하는 일은 많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진단하고, 그 대안으로서 도립대학으로의 전환을 주장하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전남도의회 이용재 의장은 도립대학화에 대한 방안에 대해 관심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정현복 광양시장이 전남도에 보내는 건의서를 통해 광양보건대의 도립대학화 방안을 제시한 바도 있어 이 문제의 전개에 대해서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은 광양보건대의 공영형 사립대학화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대학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뜻을 서명지에 담아 교육부와 정부에 제출하자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오늘 포럼을 주최한 대학측과 시민추진위에서는 기대를 넘어서는 반응과 분위기에 고무되어 조만간 후속 토론회를 추진하여 대학의 경영체제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의 의견을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교육부 정책관계자가 부처 내부 사정으로 포럼에 참석하지 못하여 공영형 사립대학에 대한 정책 취지와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앞줄 사진 좌측 박노신 시의원.  우측 이성웅 광양보건대학교 총장  [사진=이동구 기자]

 

서동용 변호사의 보건대 정상화 토론회 주제발표 [사진=이동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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