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지역의 한 보육원에서 수시로 가혹행위와 성범죄가 만연히 일어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최근 담당 구청으로부터 부산 모 보육원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부산지역 A보육원 퇴직·퇴소자들은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보육원에서 폭행과 성폭행 등이 수차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보육원 내 유사성행위, 폭행 등 가혹행위가 만연하지만 보육원 측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것이다.
A보육원의 한 퇴직자는 “지난 2015년을 전후로 보육원 원생 B군이 C군에게 강제로 유사성행위를 시켰다”며 “이런 사실은 지난해 초 상담과정에서 드러났지만 보육원 측이 해당 원생들을 분리 조치하지 않은 것은 물론 신고를 요구한 상담교사의 의견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피해 가족 등은 그동안 보육원에서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아동학대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세제 청소나 잔반 재활용 등 가혹행위를 비롯해 원생간 폭행을 거의 방치한 것과 다름없으며 남자 직원이 평소에 여학생의 신체 부위를 거론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