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홀로 살아가던 60대가 보일러가 켜진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9시경 북구 덕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방안에 쓰러진 채 있는 것을 여동생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A모(66)씨는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A씨의 집안에는 보일러가 켜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집안이 한증막처럼 뜨거웠고 A씨 직장 내 체온이 43도가 넘었다”며 “집안에 외부침입 흔적은 없었으며 검안의에 따르면 고온에 노출돼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0년 전부터 혼자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10년 전부터 지병을 앓고 있어 병원 치료와 함께 매주 여동생들이 집을 방문해 그를 돌보고 있었다고 유족들은 경찰에 진술했다.
A씨 여동생 B모(55, 여)씨는 경찰에 “이날 오후 1시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걱정돼 저녁에 오빠를 보러 갔다”며 “마지막으로 그 전날 오후 10시쯤에 통화를 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에어컨을 켜고 자다가 추워서 보일러를 튼 것으로 보인다는 A씨 여동생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