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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때매 억울하다” 자해 후 검찰 당직실 찾아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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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때매 억울하다” 자해 후 검찰 당직실 찾아간 지적장애 30대

변옥환 기자 입력 2018/08/17 15:49 수정 2018.08.17 16:37
▲ 부산 강서경찰서 / 사진=부산 강서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지난 16일 늦은 오후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당직실에 자해를 한 30대 남성이 찾아와 억울하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8시 16분경 부산지검 서부지청 당직실에서 왼 손목에 자해를 한 남성이 찾아와 억울하단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남성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시 자해를 한 A모(35)씨는 밖에서 흉기로 왼 손목을 그어 인대 등이 손상된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다. 다행히 A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신고한 당시 서부지청 당직자에 따르면 왼 손목에 자해를 한 남성이 찾아와 “나는 억울하다”라는 말만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적장애 4급을 앓고 있었으며 부모로부터 폭언을 들은 것에 대한 억울함으로 자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검찰 당직실의 신고를 받고 현장 주변 CCTV를 확인해 주변을 수색했다.

이후 경찰은 서부지검으로부터 300m 떨어진 공사장 인근에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 “평소 부모님이 자기 말을 안 들어주고 몰라줘 너무 억울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해로 인해 왼 손목을 다친 A씨를 병원으로 후송한 뒤 그의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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