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중국인 필로폰 제조 기술자를 영입해 국내에서 필로폰을 생산하려 시도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에서 필로폰을 생산해 국내와 외국에 유통하려 한 조직 일당 10명 가운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모(52)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작업장과 재료를 제공한 브로커 B모(38)씨와 마약 원료물질을 공급한 C모(36)씨 등 7명을 입건하고 달아난 중국인 필로폰 제조기술자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초기 자금 등을 제공한 관련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현재 원료물질과 필로폰 추출 기자재 등 총 31종 59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총책 A씨를 중심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해 필로폰 10㎏을 만들어 유통하기로 공모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제조 시설로 이용할 외딴 농가주택을 임대해 필로폰 원료 등을 구매, 생산하려 했으나 사전징후를 파악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결과 입건된 조직원 가운데 중국인 기술자 C모씨와 D모씨는 국내총책 A, B씨의 지원을 받아 마약 원료물질을 사들여 필로폰 제조를 시도했으나 제조기술 부족 등으로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중국인 제조 기술자와 접촉해 국내로 직접 데려와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원료물질인 마황을 활용해 가공생산한 뒤 일본과 국내에 공급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제조하려 계획했던 필로폰 10㎏은 사람 33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무려 시가 300억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월 사위와 장인이 감기약에서 필로폰을 추출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에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마약 원료물질을 이용한 제조기술이 국내에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국정원 등 관계기관의 협조로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