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서울=박정배 기자] 장애인인식개선교육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오는 30일 출범한다. 김경자 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겸 현 세계문화예술방송진흥회 이사장이 대표로 취임해 사업단을 이끌 예정이다.
사업단은 국내 소재 주요 사업체를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을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5월 29일 상시근로자 1인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사업단의 활동 범위는 광범위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프리존은 지난 17일 김경자 신임 대표를 만나 향후 활동 방향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김 대표는 사업단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국가에서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을 의무화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내가 앞장서서 모든 사람들이 받을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혼자 하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같이 힘을 합치면 훨씬 큰 효과가 올 것 같아서 사업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불편을 겪을 때 비장애인의 도움이 절실할 경우가 있는데, 인식개선교육을 통해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30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2016년 재보궐선거에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강서구 제2선거구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 대표는 시의원 재임 시절 장애인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챙겼다고 회고했다. 그는 “장애인 체육대회에는 한 군데도 빠짐없이 몸소 참석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며 “특히 서울시의원으로서 전국농아인체육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힘썼고, 지난해 10월 서울에 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또 김 대표는 “교직 생활 30년을 돌이켜보면 장애아동을 위한 시설은 꾸준히 발전했지만 아직까지도 비장애아동과의 정서적 교감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면이 있다”며 “내가 사업단 활동을 특별히 의욕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이 같은 안타까운 경험 때문인 측면도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인식개선교육이라는 단기적 목표 외에 장기적인 목표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장애 학생이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정진하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자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목표를 이룰 정도로 사업단의 활동이 제대로 정착한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며 “결국 비장애인들도 상당한 혜택을 받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뉴스프리존 독자를 향해 “비장애인으로 분류된 이들 또한 정신적인 장애를 지니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고, 우리는 언제 어떻게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될지 모르는 운명”이라며 “그렇게 생각한다면 장애인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그들과 공감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 않다는 인식을 사회에 널리 퍼뜨려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사업단을 이끌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