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안경에 콧수염이 연결된 ‘코주부 안경’을 쓰고 변장한 뒤 백화점에서 상습적으로 절도행위를 한 5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고모(59)씨를 붙잡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경 부산진구에 있는 한 대형백화점 내 의류매장에서 시가 42만 9000원 상당의 겨울파카 1매를 몰래 들고나오는 방법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다음날 오후 7시 44분경 같은 백화점에서 시가 2만 6000원 상당의 양말과 티셔츠를 훔쳐 간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이틀 동안 물건을 가져간 것 같다는 진술을 전해 들었다.
이후 경찰은 현장 도주로로 예상되는 곳을 차단하고 다른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려 물색하고 있던 고씨를 발견하고 검문 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의 인상착의는 CCTV에 남아있었지만 그가 쓴 코주부 안경으로 얼굴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틀 동안 범행현장에 같은 티셔츠를 입고 와 찾아낼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피의자의 동종전과가 많은 것으로 나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