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연합통신넷=박은지 기자]세계적으로 연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가 2015년에 사상 최고의 연어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SC, Norwegian Seafood Council)에 의하면, 2015년 노르웨이의 연어 수출액은 전년 대비 9% 오른 총 477억 크로네(NOK, 약 6조 5천억원)이고, 수출량 또한 3.7% 증가한 103만 5천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러시아로의 수출이 중단됐음에도 이뤄낸 성과로 더욱 눈길을 끈다.
노르웨이가 사상 최고의 연어 수출액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전세계적으로 연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연어가 몸에 좋은 지방산 및 비타민, 항산화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해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회나 초밥 형태로 신선하게 즐기는 것 외에도 서구에서는 삶거나 굽거나 훈제하는 등 다양하게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또한 국내에서는 구이용이나 통조림 같은 간편조리식품, 훈제 등 다양한 가공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 식품업계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연어의 수출가격이 최고를 기록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지난해 노르웨이 생연어의 수출가격은 변동폭이 컸으나, 평균 42.87 크로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4.5% 오른 것으로, 1988년 이후 사상 최고의 연평균 수출가격이다. 연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크로네가 유로나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자 국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한국으로의 수출액과 수출량 또한 전년대비 각각 58%, 42% 증가했다. 아시아 전체의 수출액과 수출량 증가율은 각각 15%, 7%이고, 수출액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로 한국과 일본이 꼽혔다.
노르웨이 생연어는 한번도 얼리지 않고 항공직송으로 냉장 유통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생연어의 약 97%가 노르웨이산이다. 국내에서 생연어는 마트 등을 통해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됐고, 다양한 형태의 연어 요리 또한 외식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시그문드 비요르고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한국 담당 이사는 “한국에서의 연어 시장 성장률이 무척 고무적”이라면서, “지난해 한국에서 뷔페형태의 연어 무한리필 전문점이 큰 인기를 누렸고, 가정에서 회나 초밥의 소비가 늘었던 것이 성장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어가 대중화되면서, 연어과의 어종인 피요르드 송어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노르웨이의 2015년 피요르드 송어 수출량은 전년대비 4% 증가한 5만 3천톤으로 집계됐다. 동유럽으로의 수출은 하락했지만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모두 수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지난해 피요르드 송어의 수출 또한 세계적으로 안정적이었으며, 연어와 피요르드 송어의 수출액을 합친다면 총 500억 크로네(NOK, 약 7조 2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요르드 송어는 탱글한 식감과 선명한 색을 가졌으며, 희소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고급 어종으로, 지난해 국내에도 이마트를 통해 판매되면서 긍정적인 시장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