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기한 기자]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측근인사들이 드루킹 일당들과 지난 대선공간에서 여론조작을 통한 댓글조작의 최종 종착역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국민도 다 아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특검한다고 공갈협박한 조폭보다도 못한 듯한 권력도 문제이지만 겁박과 협박이 있었다고 꼬리를 내릴꺼면 특검은 왜 맡았는지 사전에 결탁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 진실을 밝히고 특검을 마무리해주길 바란다”며“그것이 아니라면 오늘 당장 특검 연장 신청을 국민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요구 해달라”고 강조하면서“이것이 허익범 특검이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소임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김성태 정책위부의장은 드루킹 특검에 대해“잘 아시다시피 지난 수요일 특검이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기간 연장을 스스로 포기했다”며“금번까지 13번의 특검 중에서 수사기간 연장을 스스로 포기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하면서“특검의 이번 결정은 스스로의 포기가 아닌 살아있는 권력 특검 외압에 의한 좌초로 판단된다”며“특검에 주어진 두 달의 수사기간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국기문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온전히 집중해도 넉넉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집권여당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끊임없이 특검을 흔들고 압박하면서 결국 특검을 좌초시키는 모습을 우리 국민들은 생생히 목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특검을 역대 최악의 정치특검으로 낙인찍고 무력화시켰는지 집권여당의 역대 최악의 특검 흔들기 행태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더 이상의 조사와 수사가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라는 특검의 짧은 말속에는 오명과 비난을 홀로 뒤집어쓰며 살아있는 권력에 무릎 꿇어야만 했던 특검의 울분과 비애가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나라다운 나라를 부르짖으면서 내세웠던 정의는 법위에 군림하는 권력으로 변질되어 추악한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었다”며“그랬기에 특검의 짧은 한마디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조정의 울림이다”라고 경고했다. 김성태 정책위부의장은“비록 특검은 권력에 짓밟혔지만 진실의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 두 달의 수사기간 드루킹과 여권실세의 공모정항, 검찰의 부실한 초동수사, 네이버의 댓글여론조작 방치묵인 등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오히려 국민적 의혹은 더욱더 커져만 갔다”며“우리 자유한국당은 곧 있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숨겨진 의혹과 진실을 밝혀나갈 것이며, 두 번 다시 이 땅의 댓글여론조작과 같은 민주주의 파괴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론으로 발의된 드루킹 패키지5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 해나갈 것이다”고 강조하면서“나아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자유한국당은 국회차원의 드루킹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임을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24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용두사미로 끝난 허익범 특검, 시작도 틀리고 과정도 틀리고 결과도 틀린 ‘마이너스 정치특검’이었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허익범 특검팀이 무리한 표적수사와 별건수사로 역대 최악의 정치특검, 빈손특검이라는 오명만을 남긴 채 수사를 종료한다. 허익범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27일에 그 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특검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허익범 특검팀이 남긴 교훈은 첫째, 야당이 정치공세로 국회를 마비시켜 국회 정상화를 볼모로 특검을 관철시켜봤자 결과는 혈세낭비일 뿐이라는 점 둘째, 특검의 ‘망신주기 식 언론플레이’와 ‘마녀사냥 식 여론몰이’는 ‘정치특검’이라는 오명만 남기고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될 뿐이라는 점 셋째, 무리한 표적수사와 악의적인 수사내용 흘리기는 예측할 수 없는 극단적이고 안타까운 결과를 낳는다는 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결국 허익범 특검팀으로 인해 우리는 서민과 노동자의 벗인 노회찬 의원을 잃었고, 허익범 특검팀이 현직 도지사를 수시로 불러내는 것도 모자라 보여주기 식 구속영장 청구를 하며 경남도민과 국민들은 많은 정치적 혼란과 불안을 겪어야 했다”며“특히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해서는 과거의 급여 내역까지 뒤지며 ‘별건수사’ 논란만 증폭시켰던 일은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했던 대목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허익범 특검팀이 그나마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드루킹이 저지른 댓글조작의 추가 정황들을 찾아낸 정도이고, 허익범 특검팀을 그나마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의 무리한 수사가 의미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특검 연장을 포기했다는 정도이다”며“수사 종료 기간을 하루 앞둔 오늘, 허익범 특검팀이 해야 할 일은 드루킹 일당의 오락가락 일방적인 진술에 의존해 무리한 표적수사와 망신주기 식 언론플레이에만 몰두했던 지난 60일을 되돌아보며 ‘최악의 정치특검’이라는 평가를 곱씹어보는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허익범 특검팀의 의도적인 수사내용 흘리기와 악의적인 언론플레이에 부화뇌동하여 무리한 정치공세로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와 김경수 지사를 흠집내보려고 혈안이었던 야당들도 함께 반성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다른 야당 정치권에서는 드루킹 수사 종결 관련해 논평과 브리핑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