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기자] 지난해 한국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절벽이 본격화되고 초고속으로 고령 사회로 진입한 모습이다.
반면 고용 핵심 인력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서울 집값 상승 등으로 경기 지역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면서 경기 인구 비중이 처음으로 25%대에 접어들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15~64세 내국인은 3619만6000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1만6000명(1.3%) 줄었다. 통계청은 27일 ‘2017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711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2%를 차지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00년 65세 이상 비중이 7.3%로 집계되며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이다.
15~64세 인구는 생산가능인구로 경제활동을 하기에 적당한 나이대의 인구집단을 뜻한다. 이 연령대 인구가 줄어들면 그 사회의 생산동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통계당국에 따르면 이 연령대 인구는 2016년 12월과 지난해 1월 사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엔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의 고령인구는 2025년 20.0%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뒤 2065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42.5%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통계청이 2016년 12월 추계한 생산인구 감소폭보다 실제 감소폭이 더 컸다. 당초 2016년 3762만7000명에서 이듬해 3762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천142만명으로 2016년보다 15만여명 늘었다. 100세이상 인구는 3천908명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 대신 고령인구는 더 늘었다, 65세 인구는 711만5000명으로 34만명(5.0%) 증가했다.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전체인구의 13.6%에서 지난해 14.2%로 늘었다. 유멘(UN)은 노인인구 비중이 7~14%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불과 17년만에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해 전 세계적으로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시도별 65세 인구 비중은 전남이 22%로 가장 높았고 경북과 전북이 각각 19%에 달했다. 서울의 고령인구는 13.7%였고 세종은 9.3%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0~14세 유소년 인구는 66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13만7000명) 감소했다.
수도권 인구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가운데 경기도 인구는 처음 2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