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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암행 순찰차' 다음달 1일 부터 도입..
사회

도로에 '암행 순찰차' 다음달 1일 부터 도입

이상윤 기자 입력 2016/02/26 12:45
[연합통신넷=이상윤 기자]경찰이 앞으로 고속도로에서 난폭·보복 운전 등을 단속할 '암행 순찰차'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일반차량처럼 생겼지만 난폭운전이나 규정 위반 차량이 보이면 숨겼던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린다. 경찰은 다음달 1일부터 고속도로로 암행 단속을 확대도입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내달부터 6월까지 암행 순찰차 2대를 경기·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시범 운용하고 연말까지 11개 순찰대에 보급할 계획이다. 

평소엔 경광등을 안에 숨긴 채 일반 승용차처럼 다니다가 적발 대상 차량이 발견되면 곧바로 내장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릴 수 있도록 특수 장치가 부착됐다. 단속차량으로는 차선 급변경, 갓길운행, 전용차선,음주운전등 위반등을 집중 단속하게 된다.

순찰차를 피해 난폭운전을 일삼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부 도심의 순환도로에서도 일반 단속과 암행 단속을 병행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경찰의 눈을 피해 이뤄지는 난폭 운전이나 얌체운전 단속을 통해 선의의 운전자 보호를 위해서 암행 순찰차를 도입했다." 며 취지를 설명했다.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될 예정인 '암행순찰차' 시안./사진=경찰청
암행 순찰차는 겉으로 봐서는 일반 승용차와 별 차이가 없다. 보닛과 좌우에 경찰 마크가 있지만 멀리서는 경찰 차량인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차량에는 앞뒤로 적색·청색 LED 경광등이 달렸고, 라디에이터 그릴 안에도 보조 경광등이 있다. 

평소에는 밖에서 잘 보이지 않고  단속에 돌입하기 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뒤쪽에는 문구가 표시되는 전광판이 설치돼 단속 대상 차량 앞으로 이동해 "경찰입니다! 교통단속 중, 정차하세요!"라는 문구를 보여준다. 운전석과 조수석 문에는 자석으로 된 경찰 마크를 붙이는데, 붙였다 뗄 수 있도록 했다.
 
함정 단속 논란과 일반 차량이 암행 순찰차를 사칭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블랙박스는 블루투스 방식이라 위법 차량을 단속하면 휴대전화에 연결해 운전자에게 바로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 

암행 순찰차는 다음 달 1일부터 경부고속도로에 시범 투입된다. 다만 경찰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에는 경찰 마크가 붙여진 차량으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그 이후엔 경찰 마크가 제거된 상태의 암행 차량으로 단속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암행단속에 대해 운전자들은 기존 공개 단속도 터널 주변이나 커브길 등 사각지대에서 많이 이뤄진 만큼 암행 단속이 단속 건수만 늘리는 '함정 단속'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경찰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22개국이 암행 단속으로 법규위반 억제효과를 거뒀다며 신중히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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