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감염자가 현재까지 총 97명으로 확인됐다.
[연합통신넷=박은지 기자]26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일 기준으로 다나의원을 방문한 2천2백여 명 중 1천6백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 97명이 C형간염에 감염됐거나 현재 감염된 상태라고 밝혔다.
항체 양성자는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인 환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중 현재 치료가 필요한 'RNA(리보핵산) 감염자는 63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치료가 다소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1a 유전자형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51명으로 이들은 모두 수액 주사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환경검체 중 다나의원에서 자체 조제한 피하주사제, 다이어트제 등 혼합주사액 4건에서 유전자 1a형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다른 혈액 매개 감염병 여부를 확인한 결과 매독 감염 2명, B형간염 감염자는 44명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다나의원 방문자에게서 확인된 B형 간염 유병률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유병률 수준이지만 이번 감염 사태와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 등 심층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230명에 대해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