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 남부민동 방파제에서 어선과 낚싯배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해양경찰서는 지난 29일 오전 11시경 부산 남부민 방파제 내측 안벽에서 계류하고 있던 낚싯배 A호(9.77톤)과 어선 B호(94톤)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해경 조사결과 당시 계류하고 있던 낚싯배 A호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형선망 B호에는 승선원 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돌로 인해 낚싯배 A호는 기관실 우현 측이 파손돼 약 15도 정도 기울며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선박 내 승선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가해선박 B호 또한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배 상태도 멀쩡했다고 부산 해경은 전했다.
이는 남항에서 출항하고 있던 어선 B호가 기관 수리 차 안벽을 지나가다 계류 중인 낚싯배 A호의 우현 부분을 충돌하게 돼 이를 목격한 남부민 어촌계장이 파출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부산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구조대, 방제정 등을 사고해역에 급파하는 한편 관계기관에 방제작업 협조를 구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A호에 적재된 기름 유출을 대비해 남항관리사업소와 합동으로 오일펜스 약 80m를 이중으로 설치했고 민간 잠수부가 에어벤트를 봉쇄했다.
일부 유출된 기름은 현재 유흡착재를 이용해 방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에 침수된 낚싯배 A호는 선수 부분이 해저(수심 3m)에 닿은 상태며 이날 오후 8시 인양작업을 진행했다.
어선 B호 선장은 경찰에 “출항 중 발전기가 정지돼 조종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선장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