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가 최근 원유 누출 사고가 난 아마존 강 유역의 로레토 주 모로나 인근 16개 마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합통신=김재진 기자]28일(현지시간) 페루 일간지인 엘 페루아노에 따르면 페루 정부가 아마존강 유역의 로레토 주 모로나 인근 16개 마을에 비상사태를 내림에 따라 중앙정부와 함께 로레토 주 정부를 비롯해 다템 델 마라뇬 지역, 모로나 지역 공무원들이 환경정화 프로그램에 따라 복원 활동에 나섰다.
앞서 페루 당국은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 2차례에 걸쳐 페루 북서쪽에 있는 국영 석유공사 페트로페루의 원유 송유관 파열로 3천 배럴의 원유가 아마존 지역으로 유출됐다며 해당 지역에 앞으로 60일 동안 비상사태를 유지해 환경 정화 프로그램을 가동.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송유관은 아마존 지역에서 추출한 원유를 태평양과 접한 바요바르 항구로 운송하며 854㎞에 이르는 길이다. 이 원유 누출 사고로 현재까지 100여 명이 다쳤으며 4천5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관 운영사인 페트로페루에 송유관 관리 부실을 이유로 페루 정부로 부터 359만 달러(한화 약 44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