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기한 기자]자유한국당 비대위 김병준 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11일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구미 공단 내 기업체를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보스층 끌어안기와 더불어민주당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김 위원장은 취임 초 당 대표실에 걸렸던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내리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또 박정희 시대의 성장 모델을 넘어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이번 구미방문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한 명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야당의 동행 방북을 설득하는 데 대해 “먼저 야당에 이야기를 한 뒤 발표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순서가 바뀌었으면 오히려 모양도 더 좋을 뻔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것에 대해선 "박정희 정부 이후 우리 경제가 크게 성장했다"며 "이후에 우리 경제가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상장 발판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다간 5년뒤, 10년 뒤 국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성장을 이야기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도 만났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와 구미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방문에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성태 원내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곽대훈 시당위원장, 김광림, 추경호, 정종섭, 백승주 등 지역 의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