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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 선언과 ‘통일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사회

4.27 판문점 선언과 ‘통일교육은 가정에서부터’

김선영 기자 libra3333333@gmail.com 입력 2018/09/12 08:25 수정 2018.09.12 08:27
▲사진: 통일교육협의회 여성분과가 통일교육은 가정에서부터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통일교육을 시행하는 72개 비영리민간단체 간의 협의기구 (사)통일교육협의회(상임의장 송광석) 여성분과(위원장 이석자)는 6일, 서대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60명 이상의 여성 통일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교육은 가정에서부터’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개최했다. 통일교육협의회 여성분과는 3년 연속 통일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가정에서의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모색해 오고 있다.

이석자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통일을 향한 노력의 시간은 많은 인내를 필요했고, 그 과정에는 여성의 평화 감수성과 통일을 바라는 마음이 큰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송광석 상임의장은 “개인이 사회와 만나기 전에 가치와 의식을 형성하는 가정에서 건강한 통일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통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면 미래통일세대는 우리보다 중요한 일들을 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숙 통일교육위원중앙협의회 의장은 “독일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통일은 체제 통합이후 심리적 통합이 이뤄질 때 진정한 통일에 다가갈 수 있으므로 남북한 주민들 간의 사회, 문화, 심리적 만남과 소통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정에서의 통일교육은 일상적 영역에서 평화와 통일에 관한 이야기 공간을 형성할 수 있는 통일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역설했다. 이 의장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에 발생하는 갈등을 협의, 타협, 합의, 협동의 과정으로 풀어가고 이러한 해결 모습을 통일교육에 적용한다면 남북의 갈등을 풀어가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에는 하상섭 안양대 통일정책사회연구소 연구위원, 조윤주 한국가족문화원 국장, 고정명 국민대학교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하상섭 연구위원은 “통일교육이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단위인 가정에서부터 시작한다면 가정에서의 통일의식, 남한 사회에서의 통일, 그리고 남북 사이의 화해와 통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향이 북측인 가정, 다문화 가정 등과 함께 하는 통일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안했다.

조윤주 국장은 “남북의 관계가 개선되어 평화와 통일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미래통일세대는 다양한 문화와 사회 현상을 받아들이며 공통의 가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우리의 자녀들이 경제적 개념을 넘어 다가오는 통일 시대에 상생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합의와 협동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가정에서의 통일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사례처럼 남북의 주민이 만날 수 있는 교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정명 명예교수는 가정에서 자녀 양육에 큰 역할을 하는 어머니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어머니들이 한반도 분단과 갈등의 사례를, 자녀들과 평화의 가치로 연결하여 이야기한다면 통일의 준비 과정은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갑준 통일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여성분과의 ‘통일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사업이 확대되어 통일교육이 특정한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영역이 아닌 우리 사회의 일상적인 대화의 장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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