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지역 여성 대상 범죄가 전년 대비 약 10% 정도 감소세를 보이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3일 주요 여성 대상 범죄인 성폭력,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범죄의 올해 1~8월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경찰 발표자료에 따르면 성폭력은 전년 동기대비 11%(161건)가 감소했다. 또 가정폭력은 5%(533건), 데이트폭력은 7%(35건), 스토킹은 13.3%(2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간, 강제추행은 9.3%(58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폭력은 신고수가 지난 2015년 1만 4052건, 2016년 1만 4909건, 지난해 1만 6185건으로 계속 늘어난 것에 따라 최근 몇 년 새 신고가 늘어 가정폭력 발생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데이트폭력은 감소했으나 반면 여성 대상 흉기 사용범죄 등 중대 사범에 대한 구속은 7.3%(18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부산경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등 위기 가정에 대한 집중 점검을 이번 달과 내달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부산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재발 우려 가정은 총 457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은 ‘사이버 성폭력 특별 수사단’을 중심으로 ▲불법 촬영물 유통 차단 ▲불법 촬영기기 제조 및 판매 단속 ▲불법 촬영 발생 다발 장소 점검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데이트폭력에 대해 부산경찰은 온·오프라인 홍보에 나서 적극적인 신고 장려와 기존 피해자를 상대로 꾸준히 모니터링을 진행해 재발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스토킹에 대해선 지난 6월 1일부터 추가된 ‘스토킹 112신고 코드’를 활용해 위험성이 높은 신고 이력을 별도로 관리하고 피해 상황 상시 점검과 피해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운대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자기 방어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가해지는 폭력이란 점에서 타 범죄보다 위험성이 높다”며 “철저한 예방 활동과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안심할 수 있는 치안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