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선영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7일 리투아니아의 빌리우스 사포카 리투아니아 재무장관과 만났다. 이날 자리는 <블록체인 서울 2018>의 기조강연 차 방한한 사포카 장관 쪽의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재수 의원이 정무위원회 소속이면서 국내 핀테크 산업 이슈에 정통하기 때문이라 풀이된다. 전재수 의원은 사포카 장관이 이번 방한 일정 동안 만나는 유일한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2012년 리투아니아 재무부장관에 취임한 빌리우스 사포카 재무장관은 빌니우스 대학(리투아니아 소재)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리투아니아은행에 입사했고, 증권거래소 등을 거쳐 2002년부터 리투아니아 재무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ICO 가이드라인 발표 및 디지털 법정화폐 연구의 국가 차원 진행 등 리투아니아가 블록체인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주요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으며 얼마 전 전재수 의원이 공동주최한 <혁신성장을 위한 핀테크 산업 국회 토론회>에 큰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이날 자리는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리투아니아의 다양한 정책, 그중에서도 핀테크에 관한 사례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리투아니아만의 차별화된 정책과 방침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유입 현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열띤 문답이 오고 간 자리를 마치며, 전재수 의원과 사포카 장관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전재수 의원은 “핀테크 산업 성장을 위해 어떤 점들을 전향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할지에 대해 모색할 수 있었던 유의미한 자리였다”고 평가하고“특히 금융중심도시로 지정되어 있는 부산을 핀테크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리투아니아는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이른바 ‘발트 3국’ 중 하나로, 親블록체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지난해에만 ICO로 5,500억 원(약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그중‘뱅케라(Bankera)’의 경우 세계 ICO 역사상 여섯 번째로 큰 규모인 1억 5,200만 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스타트업 비자’ 제도를 도입해 전 세계 우수 인재들이 리투아니아에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