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지난 18일 부산 금정구와 북구를 잇는 산성터널이 개통한 가운데 터널 앞 6차로에 아직 보행로가 없어 인근 초등학교 등교길 안전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보행로가 없다 보니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근 장전초등학교 등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등굣길에 아직 조성되지 않은 보행로와 주변 공사로 인해 불안감이 늘고 있다.
박인영 부산시의장은 산성터널 개통 사흘째인 20일 오전, 장전초등학교 학부모 집회 현장에 찾아가 학부모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박인영 시의장은 산성터널 개통일부터 사흘 내내 현장을 방문했다. 개통 당일에 부산시 건설본부의 교육청, 학교 관계자·학부모가 모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은 “보행로도 없는데 터널부터 졸속 개통한 것 아니냐” “아직도 공사 중인 곳이라 중장비나 건설자재가 널려있어 제대로 다닐 수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앞 왕복 6차로에 수시로 대형 차량들이 큰 소음을 내며 달리는데 초등학생들은 저마다 보호자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상황이었다.
박인영 시의장은 시 건설본부에 초등생 통학로 안전대책을 신속히 조치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인영 의장은 “그동안 공사 과정에서 주민들이 수업이 지적해 왔고 제대로 된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음에도 어떻게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 의회 차원에서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며 “학교 주변 건설공사에 있어 학교와 해당 교육지원청 등과 사전협의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의장은 “오거돈 시장도 이른 시일 내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하며 “향후 시의 건설행정에 있어 이번 일이 ‘시민안전’이라는 가치가 최우선이 되도록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