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에 있는 한 빌라 집주인이 계약 문제로 세입자와 다투다 홧김에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집주인은 자신도 배와 손목 부위를 흉기로 그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28일 정오 무렵 살인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살해 혐의 용의자 김모(66)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12시 28분경 부산 중구 영주동에 있는 자신 소유의 빌라에서 A모(52, 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지인인 B모씨가 빌라 1층 현관문이 잠겨 열리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3층에 있는 집주인 김씨의 방 안에 쓰러져 있는 A씨와 배와 손목 등에 피를 흘리고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쓰러진 A씨를 발견한 경찰은 속히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도 함께 병원에 이송됐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주거지 내에서 A씨와 집 명의 변경 문제로 대화를 하다 다툼 끝에 흉기로 그를 찔렀다.
이후 자신도 배와 손목 부위를 흉기로 그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A씨가 서로 내연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유족과 신고자 B씨 등을 상대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또 용의자 김씨가 의식을 찾으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