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전남=이동구 선임기자] 지난 6일 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 콩레이가 7일 오전 전남 동부지역을 지나면서 거센바람과 함께 광양백운산의 280mm를 최고로 평균 176mm의 비를 뿌리고 지나갔지만 다행히 큰 피해가 발생되지 않아 수확기 농민들의 걱정을 한시름 덜어주었다.
그러나 이번 태풍으로 광양시 황금동지역 (주)한양이 시공중인 황금산단 공사장 인근에서는 농경지 2,000여 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해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곳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해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으로 상류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우수가 농경지를 거쳐 바다로 흘러가면서 그동안 아무런 피해가 없었던 지역이다. 그러나 황금산단 조성공사가 시작되면서 바다로 연결된 하수 관로가 개설되면서 물목이 좁아지는 현상과 함께 이번과 같이 태풍 등으로 집중호우 발생과 만조가 겹치는 때는 우수가 빠져나가지 못해 인근 농경지가 침수되는 일이 반복 되고 있다.
이마을에서 농사를 경작하고 있는 주민인 김종기 황금산단발전위원장은 한양건설이 공사를 하면서 작은 관로를 매설해 이번 같은 집중호우가 올때는 바닷물과 겹쳐 물이 빠지지 못해 침수를 피할 수 없다며 작년에도 이와 똑같은 피해가 발생해 만조시에 대비해 담수처리조 등 수해방지 시설을 위해 수차례 건의했으나 주민의 의견을 무시해 이같은 피해가 오고 있다며 이대로 간다면 마을 도로 통행로까지 침수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광양시 황금산단은 광양만권경제자우구역청 시행으로 ㈜한양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총 1.12㎢(약 34만평) 규모에 육지부 0.29㎢, 해면부 0.83㎢ 등으로 구성됐으며, 육지부 토지매입(매입비 163억원)이 완료되는대로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6년말 완공할 계획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