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대북 사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 시 아난티의 리조트 사업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90분 간의 오찬 후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성공적인 아침”이라고 언급했으며, 김 위원장은 “두 나라에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좋은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 초 3차 방북 때와는 사뭇 다른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는2차 미북정상회담을 최대한 빨리 개최하기 위해 실무 협상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기구 차원에서도 대북제재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 볼리비아 대사는 3일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재위원회에서도 북한에 대한 예외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지난 2일 정부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의 첫 실천 조치의 하나로 남북한 경제 협력 사업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대북 관련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북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금강산관광 산업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북 공동 금강산개발사업은 1998년 해로 관광으로 시작했다. 2003년엔 육로 관광, 2007년엔 내금강 추가 개방까지 확대됐다. 이기간 누적 관광객은 194만명에 달한다. 2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관광사업은 단절됐지만,2020년까지 금강산 관광 지역에 호텔, 스키장, 골프장, 공항 등의 시설을 개발하고 백두산 관광까지 확대하는 중장기 계획이 수립돼 있다.
아난티는펜트하우스 서울, 아난티클럽 청담 등 최고급 리조트와 골프장 운영하는 종합 관광 리조트 업체이다. 2008년 금강산 관광단지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 & 온천 리조트를 건설한 바 있어 대북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달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를 통해 남과 북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는 문제를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키로 합의했다.대북 관광 사업이 조만간 개시 되면 아난티가 크게 수혜를 입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