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국회= 김선영 기자] 8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유관(소속·산하·기타) 기관 33개 중 7개 기관의 장이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거나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한 인사였다.
이날 김성태 원내대표가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유태열 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민생치안확립특별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 민병욱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특보단장을 맡아 대선을 도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준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SNS 부본부장을 맡았으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양현미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문화예술정책위 상임정책위원과 국민성장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맡아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방송 분야 미디어 담당 특보 역할을 맡았던 이승열 특보가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을 맡아 업무를 진행했고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김도일씨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을 받아 역시 업무를 진행했다.
여기에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며 진보 성향의 인터넷매체인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지냈고 지난 2003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 겸 부대변인을 지냈다.
이에 안영배 사장은 올해 5월 17일 취임 후 4개월 넘게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하다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관장 당적 보유 현황 자료 조사 요청이 있자 지난달 9월 28일 뒤늦게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KL, 한국관광공사,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과 대표는 기관장이 임기가 각각 남았는데도 해임이나 의원면직으로 교체가 이뤄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기가 남았는데도 기관장 교체가 이뤄진 문체부 유관기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문화정보원, 세종학당재단,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총 9개가 더 있다.
이날 김 의원은 "대선 이후 선거에 공을 세운 인사들에게 전리품처럼 공공기관장 자리를 나눠주는 행태가 발견됐다"며 "공공기관장은 전문성을 갖추고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